꾸지뽕나무, 암·수가 다르다
꾸지뽕나무, 암·수가 다르다
  • 익산=최영규
  • 승인 2010.06.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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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용자원으로 개발가치가 높고 항균,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뛰어난 꾸지뽕나무가 암·수 나무가 따로 존재하는 걸로 나타났다.

수꽃은 꽃가루를 제공한 후 떨어지고, 열매는 암나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소재 약초연구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농가의 안정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재배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꾸지뽕나무는 잎, 열매, 줄기, 뿌리를 약재로 이용하고 항균, 항염, 항당뇨, 노화방지 등의 작용을 하며, 특히 여성의 월경불조, 관절염, 요통, 유방암, 자궁암, 피부암 등에 효과가 있어서 부인병의 성약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재배농가나 관심 있는 일반인의 경우 암수구분을 못해 안정적 과실 생산이 불안정하고, 초기에는 많은 열매가 맺히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에 모든 열매가 떨어지고 마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하소연 하고 있다.

특히, 자생하는 꾸지뽕나무는 어린나무 시기를 5∼6년 정도 거쳐야만 열매를 맺기 때문에 암·수나무를 구분하기 어렵고, 꽃봉오리가 유사해 개화기 이후에나 꽃의 형태와 색깔로서 암수나무의 뚜렷한 구분이 가능하다.

도내 자생지의 경우 암·수 나무를 구분할 수 있는 개화 시기는 해안지는 6월 중순부터, 산간지는 6월 하순께로 나타났다.

암나무를 증식키기 위해서는 암나무에서 열리는 종자라 해도 파종 후 암수를 구분하는데 오랜기간이 소요되고, 암나무의 비율이 적기 때문에 우량 암나무 모본을 선정한 뒤 이듬해 봄에 접수를 채취해 접목을 하는 것이 암나무 묘목을 빠른 기간에 생산하는데 유리하다고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약초연구소는 전북약초동호회 140여명의 회원들을 비롯한 꾸지뽕나무작목반, 전북 오미자연구회, 인삼연구회, 하수오연구회, 약사모(약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 500여 정회원들과 함께 약초관련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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