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도지사 재선 성공..한나라 두자릿수 안착
김완주 도지사 재선 성공..한나라 두자릿수 안착
  • 박기홍
  • 승인 2010.06.03 0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미있는 표심의 분할이 나왔다. 6.2 지방선거의 뚜껑을 연 결과 민주당엔 지지와 긴장감을, 한나라당엔 기대와 가능성을 각각 던져주는 표심이 읽혔다. 군소정당들은 지방의원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는 등 다(多)정당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15석 중 14석을 확보했으나 지방의원 비례대표 정당지지율은 60%대에 만족해야 했고, 한나라당은 정운천 도지사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견인해내 지역장벽을 깰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3일 새벽 1시 현재 도내 개표 결과에 따르면 도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김완주 후보가 69.0%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는 17.6%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한나라당 후보가 두 자릿수의 득표력을 발휘한 것은 정 후보가 처음이다. 하연호 민노당 후보는 6.0%, 염경석 진보신당 후보는 4.4%, 김대식 평화민주당 후보는 3.0% 등이었다.

도 교육감 선거에선 1위의 오근량 후보와 2위의 김승환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그 뒤를 박규선 후보와 고영호 후보, 신국중 후보 등이 이었다.

전주시장엔 송하진 민주당 후보가 웃었고, 익산시장에 이한수 후보, 군산시장엔 문동신 후보 등 민주당 후보가 각각 무소속 후보를 따돌렸다. 또 임실군수엔 강완묵 후보가 당선됐고, 완주군수에 임정엽, 고창군수에 이강수, 부안군수에 김호수, 순창군수에 강인형, 진안군수에 송영선, 무주군수에 홍낙표 등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돼 민주당 텃밭임을 확인해줬다. 무소속 후보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남원시장엔 민주당 윤승호 후보가 당선됐고 정읍시장엔 민주당 김생기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

이로써 도지사와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총 15석 중에서 14석을 민주당이 휩쓸었다. 반면 김제시장에 이건식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이길동 후보를 제치고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로 당선됐다. 이런 구도는 무소속 후보가 5석을 차지했던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무소속 바람이 예상과 달리 미풍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173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등이 분할했다. 민주당 일색의 민심에 의미있는 변화도 감지됐는데, 지방의원 비례대표 정당지지율에서 한나라당과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이 선전을 했다.

특별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