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후 모 정리시 ‘깨씨무늬병’ 증가 우려
모내기 후 모 정리시 ‘깨씨무늬병’ 증가 우려
  • 정재근
  • 승인 2010.06.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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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 농업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깨씨무늬병이 고품질 쌀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해 농가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모내기 후 남겨놓은 모에서부터 깨씨무늬병이 발생해 논 전체에 피해를 주게 되므로 모를 논 주변에 버려 놓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벼 깨씨무늬병은 저항성 품종을 개발 보급한 이후 병 발생이 감소했으나, 2009년에는 12,459ha의 면적에 발생해 2007년에 비해 약 22% 증가하는 등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와 함께 친환경 재배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약제방제를 자제하고 비료를 적게 주기 때문이다.

벼가 깨씨무늬병에 걸리면 잎에 깨알 같은 작은 갈색 점이 생기며, 초기에는 주로 잎에 발생하지만 점차 확대되어 이삭목이나 벼 알에까지 발생해 수확량이 줄어들고 쌀 품질도 떨어뜨린다.

깨씨무늬병은 벼의 생육기간 전반에 걸쳐 발생하며 모내기 후에 고온이 지속되고 강우가 계속되어 습도가 높아지면 발생이 증가할 우려가 크다. 이때 주변에 모름 심고 남은 모가 있으면 그곳에서부터 병원균이 증식해 가까운 논부터 병이 발생하게 된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김시주 과장은 “모내기 후 남은 모를 재사용 등의 목적으로 오랫동안 논 주위에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앙 후 남은 모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깨씨무늬병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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