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지농업 기술개발 박차
새만금 간척지농업 기술개발 박차
  • 정재근
  • 승인 2010.06.0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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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된 가운데 새만금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본격적인 내부 개발이 시작됐다. 그 중에서도 정부는 올해 농업용지 주변의 내부 방수제 54km부터 조기 착공에 들어가 2020년까지 8,570ha(30%)로 예정된 농업용지의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간척용지 활용을 위한 간척지 토양의 염분제거 및 개량, 간척지에 적응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작물 선발과 재배법 확립에 나섰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새만금 간척지 내부에 13ha 면적의 시험 포장을 조성하고 새만금 간척지를 농업 녹색기술의 전진 기지로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간척지 염도조사결과 간척지의 경우 지하수위가 높아서 수직 배수가 불량하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 제염에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농진청은 토양의 조속한 제염과 토양 중에 염분상승 억제를 위해 암거배수, 지하관개 및 염분상승 차단재료를 현장에 적용하여 효과를 평가 중에 있다.

아울러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기 위해 세스바니아 등 염에 강한 녹비작물 9종을 선발했다. 지난 3년 동안 녹비작물을 토양에 환원한 결과 물리성에서 토양 공극률이 24% 정도 증가해 뿌리 발달을 좋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양화학성에서도 유기물 함량이 증가하고 NPK 양분도 1ha 당 300-400kg 정도 공급할 수 있어 화학비료 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간척지의 고도 이용을 위해서는 식량작물뿐 아니라 종자 채종포, 사료작물, 에너지 작물 등 다양한 밭작물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는 재배법 개발이 필요하다.

농진청은 간척지 시험포장에서 벼, 콩, 옥수수 등 식량작물, 보리, 호밀, 귀리 등 사료작물, 유채, 억새 등 에너지작물, 세스바니아, 헤어리베치 등 녹비작물의 내염성을 검정하고 최적 재배법을 개발하고 있다.

간척지 밭작물 도입 기술 개발과 함께 간척지에 자생하고 있는 퉁퉁마디, 나문재, 세발나물 등 염생식물의 기능성 식품 소재화를 위해서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염생식물의 재배법, 기능성 성분 구명 및 가공이용기술을 확립해 작물화하는 연구를 대학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정곤 벼맥류부장은 “새만금 간척지의 성공적인 농업용지 개발은 21C 우리 농업의 새로운 도전 분야이다”면서 “조속한 농업용지 활용을 위해 연구원들과 함께 간척지 농업의 선결과제들을 시급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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