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춘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만의 역할
<홍성춘 전라북도 건설교통국장>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만의 역할
  • 이보원
  • 승인 2010.05.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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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지금의 내항에서 부잔교 3선석으로 출발한 군산항은 1979년부터 새로운 외항시대를 열게 되었고 군장산단 전면에 안벽을 신설하는 군장신항 사업을 통해 2010년 현재 부두 24선석, 화물 1천925만4천톤을 하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건설중인 자동차 부두 등 7선석, 중량물부두 2선석, 유연탄부두 1선석이 준공되면 2011년에는 총 34선석 규모로 하역능력 3천96만8천 톤의 위용을 갖추게 된다. 이로써 대중국 교역기지 및 군장산업단지 지원항의 역할과 중부권 수출입 화물을 분산 처리하는 대체항으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돼 국토해양부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전국 주요 무역항 중에 가장 높은 항만중의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GCT)는 현재 5개 선사 5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 한해동안 6만8천160TEU의 물동량을 처리해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속에서도 전년대비 263%의 물동량을 처리하였으며 올해에도 4월 말 현재 ‘09년 대비 200%의 물동량 처리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물동량 증가의 배경에는 선사들의 물동량 확보와 신규항로 개설에 대한 희생적인 노력과 물동량 유치를 위해 선사·화주·포워더에 대한 전라북도·군산시의 인센티브 지원 및 지속적인 포트세일의 결과로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새만금 내부개발의 중추적 인프라인 새만금 신항만이 내년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새만금 신항 건설사업은 2009년도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1단계로 2020년까지 9천129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먼저 3~4선석 규모로 건설하여 개항할 계획이며 ‘09년도에 신항만 위치 선정용역에 의한 위치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여 사업규모와 총사업비, 연차별 투자계획 등의 기본계획을 고시·착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국 항만에 대한 착공규모를 살펴보면 부산신항 3선석, 광양항 4선석, 인천신항 6선석, 평택·당진항 4선석, 목포신항 3선석 등이고 대산항, 울산신항은 1선석으로 착공하여 새만금 신항이 3~4선석으로 착공하는 것은 적은 규모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 도에 신항만 건설이 정부사업으로 확정된 것은 새만금 사업의 기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요하고도 막중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새만금 신항 건설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생산유발 효과는 지역내 부가가치 유발액을 포함하여 1조 1천331억 원 임금유발효과 1천355억원 등 총 1조 2천686억원이고 일자리 창출은 1만518명이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2021년부터 2단계 사업이 시행되어 2030년 전체 항만이 개항되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도민들이 갖는 기대도 클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서해안과 근접해 있는 중국의 대련항, 천진항, 청도항, 상해항 등이 항만시설을 대폭 확충하여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동북부 연안지역의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라 이 지역과 우리나라 서해안 교역이 확대되고 있어 환황해권 항만의 역할과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그간 군산항은 항만기능이 약화되고 배후지역과의 연계성 및 환적 물동량 부족으로 지역 중심항만으로서의 기능이 취약해져 남해안의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등 거대항만에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도에 또 하나의 새만금 신항을 서해안의 전략적 복합 물류항만으로 개발하여 서해안을 주도할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국제 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이 전북 발전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새만금 관련 인프라가 계획대로 구축되어 새만금 개발 사업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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