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원장> 농업인 자발적 연구개발, 푸른 농촌 희망이다
<조영철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원장> 농업인 자발적 연구개발, 푸른 농촌 희망이다
  • 이보원
  • 승인 2010.05.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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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미국, EU와의 FTA 무역협상 등 세계와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농업 또한 끊임없는 변화와 체질개선을 요구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외부환경의 요구를 받아들여 우리의 내부 환경 또한 재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수요는 한정되어 있는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의 공급량 또한 증가하고 있어 더욱더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는 더욱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안전하면서도 고품질의 농산물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하면서도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농업 연구와 기술개발보급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더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농업 연구와 기술개발보급은 국가와 농촌지도기관 주도로 이루어졌다. 예로 1970년대 통일벼로 ‘녹색혁명’과, 시설재배기술을 활용하여 신선한 채소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게 한 ‘백색혁명’을 들 수 있겠다.

과거와는 다른, 보다 자립적인 농업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지난 97년부터 농업인과 농촌지도공무원이 협력하는‘농업인 개발과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농업인들은 개발한 과제를 시군농업센터에 신청하고, 도농업기술원에서는 1차 평가를, 그리고 농촌진흥청에서 최종 심사를 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각지에서 모인 사업들 중 우수한 사업을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여 농업인의 개발 과제가 어엿한 사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이 사업의 요점이다.

이는 우리 농업인들의 발전에 좋은 촉매제가 되어 농산물 가공 뿐만 아니라 축산?특용작물?화훼?잠사곤충?농업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물론 우리 도에서도 2010년 농업인개발사업 14과제가 선정되어 추진되고 있다.

그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잉여쌀을 이용한 웰빙 쌀묵 개발’과 ‘유기농울금을 이용한 항균구강 청결보조식품 개발과 상품화 연구사업’, ‘축분 에너지화를 위한 축분탄 보일러 제작 기술’ 등으로, 새로운 소재의 발굴 뿐만 아니라 ‘남고, 사용할 수 없다’고 방치했던 자원들까지도 우리에게 이로운 자원으로 개발?전환시키는 각양각색의 참신한 사업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렇게 몇몇 선진 농가들만의 특출난 재능과 노력, 성공으로만 끝나서는 안 될 일이다.

더 많은 농업인들의 이렇게 연구개발에의 참여한다면 우리의 농업은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만의 부가가치를 함양하고, 소득을 창출해내는 ‘진정한 녹색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이 운동의 3대 주요 실천과제 중 하나인 ‘농업인 의식 선진화’는 농업인의 자립심과 경쟁력 확보를 통한 희망의지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운동에의 적극적인 참여로 농업인 스스로 연구개발을 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으면 하는 것이 진솔한 바람이다.

물론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은 친환경 안전농산물생산과 품목별 생산자조직을 활성화함에도 유익하다. 이렇게 탄탄한 자원들에 선진농업인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연구 개발 능력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면 최고의 결과를 우리에게 가져올 것이다. 이에 우리의 농업인들은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1차에서 벗어나 6차 혹은 그 이상의 산업인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의 농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농촌지도기관은 우수 선진농업인들의 영농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애로기술개선과 현장 실용화기술을 보급?교육하고, 농업인 주도하의 연구 개발과 기술 실용화를 적극 권장?지원하여 우리의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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