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기부는 사회의 원동력
계속된 기부는 사회의 원동력
  • 임환
  • 승인 2010.05.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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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기부는 사회의 원동력

평생을 모아온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사례가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어 주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회에 환원이라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자기의 몸보다 더 소중이 여기는 재산이다. 남들보다 돈을 더 잘쓰지도 못했고, 잘입지도 못하면서 돈을 모아온 그들이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말못할 많은 어려움도 겪었고 때로는 서러움도 겪어야 했다. 순탄하게만 지내올수 없었을 것이다. 근검 절약을 생활화 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존경받아 마땅하다. 이분들이 있었기에 우리 사회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지 않겠는가. 이제 사회 기부 문화는 선진 외국에서만 보아오던 현상이 아니고 우리의 문화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밝게하는 요체라고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성숙했고 세계속의 반열에 선것이라고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오늘 화제의 주인공은 95세의 한수옥 옹. 평생 사업과 근검절약으로 모은 40억원 상당의 전재산을 전북대에 기탁 했다. 지난 1916년 정읍에서 태어난 주인공은 86세의 부인과 사이에 둔 2남3녀가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는 만큼 전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보다는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생활해 왔다고 회고한다. 한옹은 그동안 이화탄업과 사자표 연탄 대표를 역임하고 전북대건신협이사장, 새전주신협이사장, 전북상공회의소 부회장등을 맡아 활동하는등 평생 지역 경제발전과 청소년선도 사업에 열정을 바쳐온 그다. 한옹은 "전북대가 수년간 지역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국내 10위권의 명문대학 위상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전북대에 대한 기부 동기를 피력했다.

이에 앞서 578억원이라는 거금을 KAIST에 기부한 경우가 보도돼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일이 있다. 지난 2008년 서울에 사는 모스크바 국립공대 종신교수인 류근철(82)박사가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재산을 과학기술발전과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기부한 것이다. 류박사도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조차 없이 살아왔다는 점을 들여다보면 그의 검소함이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을 정도다. 이밖에도 많은 기부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우리의 미래를 점치게 하고 있다.

사회가 점차 많은 변화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축적된 재산을 무조건 자식에게 물려주던 모습이었으나 이제는 사회 기부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전한 기부 문화는 결국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한번 세길 시점이라고 본다.

임환수석논설위원 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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