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감독 이창동과 주연배우 윤정희가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갈라 스크리닝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대극장엔 그들을 환영하는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막이 오른 대극장 안의 고요함은 이창동에 대한 경배였고, 드문드문 새어나오는 관객의 흐느낌은 윤정희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었다. 자막이 오르고 10분 가량 이어진 기립박수 갈채는 ‘시’에 대한 뜨거운 찬사였다. 한국 취재진의 바람대로 황금종려상을 향한 아련한 손짓 같기도 했다.
갈라 스크리닝이 끝나고 퇴장하는 동안 영화 속 ‘와인글라스(노래 최유나)’가 팔레 드 페스티벌 레드카펫 위로 칸의 화려한 밤을 장식했다.
마지막까지 칸의 열기를 즐기다 뒤늦게 차에 오른 윤정희는 환호하는 현지시민들을 위해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한편, 영화 ‘하녀’로 칸에 초청된 배우 이정재가 갈라시사회에 참석해 한국배우로서 의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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