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고 너는 죽어라?
나는 살고 너는 죽어라?
  • 이승하
  • 승인 2010.05.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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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일이 가까워지자 남을 비방하는 유언비어 또한 한층 난무하고 있어 걱정스럽고 한심스럽다.

이제 장수지역도 고대로부터 불리어 온 산간오지라는 수식어가 이젠 까마득한 옛 이야기로써 그 자취마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있다.

지금의 장수군은 일일 생활권에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광주 간 88고속도로를 시작으로 대전∼포항 간,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원주∼남해를 잇는 국도의 중심지로 대한민국의 교통 요충지로 우뚝 서고 있다.

이와 같이 세상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반해 유독 선거문화만은 여전하게 바닥을 지고 있어 개탄스럽다.

한창 선거운동의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하필 장수지역에서 상대후보를 겨냥한 터무니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는 여론은 장수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치감을 금할 길이 없다.

장수지역 광역의원(도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5명이다. 한나라당 고태봉 예비후보와 민주당 경선을 거쳐 출마한 장영수 예비후보(현 도의원)와 민주당 경선에서 낙마한 김명수, 박용근 예비후보와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길성 씨가 표밭다지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상대를 모함하는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가 사실인 것처럼 회자하고 있다. "도의원에 출마한 본인의 아버지와 부인이 유권자들께 금품을 살포하다 구속됐다" 등의 유언비어가 난무한 가운데 현재 도의원에 출마한 5명의 예비후보 중 아버지가 살아계신 모 예비후보가 장수선관위와 장수경찰서에 진상을 밝혀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유권자를 현혹케하는 얄팍한 행위는 민주주의 정착되지 않았던 과거 자유당 시절에 고무신 한 켤레로 투표자의 마음을 매수했던 그릇된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살고 너는 죽어라."라는 식의 비윤리적이고 몰지각한 저질 선거문화는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 지건 이기건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각 예비후보자들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

장수=이승하기자 s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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