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출마에 나선 김 후보는 ‘미스터 일자리’를 자임하며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북은 지금 비상하느냐의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전북 현안에 대해 잘 아는 후보만이 도약하는 전북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이른바 ‘숙련된 조종사론’을 강조하고 있다.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는 새만금에 500m 규모의 전망대를 건설하고 농촌 지역에 뉴타운 10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정책과 공약으로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몰아주면 전북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 태권도공원 안에 한식센터와 연계한 농식품산업으로 복합산업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의 하 후보는 “농업을 제쳐두고 전북 산업을 얘기할 수 없다”며 “그런데도 김완주 후보는 쌀값 폭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공격하고 있다. 하 후보는 “전북이 새롭게 발전하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독식구조를 타파하고 전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진보신당의 염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보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중간평가이며, 전북으로 보면 지역 여당으로서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지역패권의 민주당에 대한 평가의 장”이라는 주장이다. 염 후보는 “호남의 한나라당 민주당의 20년 지역정치 독점과 부정부패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민당의 김 후보도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며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빈민화 되어가는 전주 구도심을 살릴 뿐만 아니라 전북 모두가 잘 살기 위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획기적인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주시 구도심에 카지노 건설 등 여러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번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안방 사수론’과, 한나라당·군소정당의 ‘독주 심판론’이 팽팽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이며, 진보세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 민심의 변화 등이 향후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박기홍기자 k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