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불꽃 전쟁
도지사 선거 불꽃 전쟁
  • 박기홍
  • 승인 2010.05.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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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도지사 후보들의 불꽃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와 민주당 김완주 후보, 민노당 하연호 후보, 진보신당 염경석 후보, 평화민주당 김대식 후보 등 5인의 세 싸움이 벌써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도내 정당 지지율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김완주 후보의 독주가 여전한 실정이다. 하지만 도전자들은 민주당의 일당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민심에 호소하고 있어 향후 민심의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재선 출마에 나선 김 후보는 ‘미스터 일자리’를 자임하며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전북은 지금 비상하느냐의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전북 현안에 대해 잘 아는 후보만이 도약하는 전북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이른바 ‘숙련된 조종사론’을 강조하고 있다.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는 새만금에 500m 규모의 전망대를 건설하고 농촌 지역에 뉴타운 10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정책과 공약으로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정 후보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몰아주면 전북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 태권도공원 안에 한식센터와 연계한 농식품산업으로 복합산업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의 하 후보는 “농업을 제쳐두고 전북 산업을 얘기할 수 없다”며 “그런데도 김완주 후보는 쌀값 폭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공격하고 있다. 하 후보는 “전북이 새롭게 발전하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독식구조를 타파하고 전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진보신당의 염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보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중간평가이며, 전북으로 보면 지역 여당으로서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지역패권의 민주당에 대한 평가의 장”이라는 주장이다. 염 후보는 “호남의 한나라당 민주당의 20년 지역정치 독점과 부정부패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민당의 김 후보도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며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빈민화 되어가는 전주 구도심을 살릴 뿐만 아니라 전북 모두가 잘 살기 위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획기적인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주시 구도심에 카지노 건설 등 여러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번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안방 사수론’과, 한나라당·군소정당의 ‘독주 심판론’이 팽팽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이며, 진보세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 민심의 변화 등이 향후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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