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기상 도 문화관광국장
(기고)유기상 도 문화관광국장
  • 소인섭
  • 승인 2010.05.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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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한국관광총회』행사성 관광산업의 전환점으로 활용해야...

- 일반관광보다 고용·소득창출 효과 커 '차세대 효자산업' -

요즘 ‘MICE산업’이라는 용어가 자주 쓰이고 있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행사성 관광'을 통칭한다.

정부가 지난해 17개 신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로 지정한 MICE산업은 일반관광보다 국내지출액이 평균 2.8배($2,488) 높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국내 관광산업의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서비스분야 국가경쟁력 강화의 견인차 역할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브랜드를 향상시켜 제조업 등 타 산업에도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조사된 자료를 보면 아직까지 국내 MICE산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05%로, 미국(2%), 영국(1.6%), 싱가포르(1.9%) 등 선진국 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MICE산업 비중을 0.45%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또한, 지자체·호텔 등도 직접 대규모 회의행사 유치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지자체의 MICE산업 육성 의지는 높다. 부산은 국제회의를 10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제주도는 동북아 최고의 마이스 최적지로 거듭나겠다는 당찬 포부와 전략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다.

그러면 우리 전라북도의 MICE산업 육성 여건은 어떤가. 애석하게도 훌륭한 관광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제공항, 전문 컨벤션센터 부재 등으로 결과는 아직까지는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하드웨어 부분의 기본 인프라 준비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금년도 개최예정인 한국관광학회 국제관광학술대회와 한국음식관광축제에 이어, 최근 전라북도가 유치한 ‘2011 한국관광총회’는 현재 가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무주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전라북도 MICE산업 육성의 새로운 초석이 되는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한국관광총회는 정부, 지자체, 학계, 언론, 관광업계 등 국내외 관광관련 관계자 2,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관광 MICE행사로 관광인들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국내외 관광을 대표하는 지도자와 종사자들이 총집결하는 자리인 만큼 전북 관광의 비전 및 발전방향, 관광자원 등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한국관광의 견인차로서 모델을 제시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적인 참가자의 관광소비 지출액은 약 240백만원, 주요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768백만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더욱 중요한 주요 비계량적 효과로는 전북 브랜드 가치 개선,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 국제적 관광명소화, MICE행사 개최도시 이미지 확보, 관광사업자 투자유치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는 전북관광 도약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MICE산업은 이제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전라북도는 앞으로도 우리가 가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개최할 수 있는 MICE행사 유치와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아무쪼록 ‘2011 한국관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전라북도 MICE산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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