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이씨는 결혼 후 2남3녀를 두고 생활하던 중 큰 아들이 고3이 되던 1990년 여름 물놀이 사고로 경추가 손상되면서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받고 고등학교 졸업장도 받지 못한채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는 처지에 놓인 아들을 훌룽하게 키워냈다.
이후 어머니 장씨는 20여년 동안 아들의 손발이 돼 움지이지 못하는 아들의 대소변을 받아 내고 욕창 방지를 위해 수시로 누워 생활하고 있는 아들을 보살피는 등 눈물겨운 모성애로 아들을 재활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장씨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글씨기, 서예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휠체어에 아들을 태우고 복지관 등을 찾아다녀 서예. 시. 수필 부문 등에서 30여개가 넘는 상을 수상하는 등 남다른 글 쏨씨를 발휘, 2008년 검정고시를 통해 2010년 우석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 장씨는 아들의 사고 이후 힘든 일상속에서도 틈틈이 마을의 크고 작은 굿은 일에 본인의 힘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 관내 등나무 친목회와 장애인 복지관 등 각종 단체에서 장한 어머니상을 수차례 수상한 바 있다.
장씨는 “저보다 못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훌륭한 일을 한 분들이 많은데 제가 이렿??큰 상을 받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남원=양준천기자 jc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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