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연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꿈꾸며
<심정연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꿈꾸며
  • 소인섭
  • 승인 2010.05.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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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가 새 생명을 잉태하듯 활기를 되찾는 초록의 계절 5월 하면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용기를 심어주는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가정의 달’이다. 그러나 가족 간의 사랑과 행복한 사연으로 가슴 훈훈한 기사나 뉴스 못지않게 쓸쓸해지는 소식도 많이 접하게 된다.

언뜻 그러한 소식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인한 사건·사고인 듯 보일 수도 있겠으나, 현대 산업사회에서 나타나는 병리현상으로 사회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오늘은 ‘5월-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전라북도 전체인구 185만4천180명의 30%인 56만1천611명을 차지하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에 관한 문제를 중심으로 그 원인을 살펴보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선, 가족구조의 변화를 그 첫 번째 요인으로 꼽을 수 있겠다. 급속한 산업화는 직계가족구조를 핵가족구조로 변화시켜 가족간의 상호 영향력을 감소시켰고, 자녀양육 및 가족의 안녕, 부부불화에 대한 제어장치의 상실로 이혼율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둘째, 기혼여성의 취업증가가 그 요인이라 할 것이다.

여성의 고학력화로 인한 자기실현의 욕구와 가계의 경제력 약화에 대한 보충 및 인구고령화로 인한 국가생산력 감소의 극복 등이 여성의 노동력을 취업의 현장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극심한 경제불황이 그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가계의 경제적 상황에 큰 타격을 안겨다 주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는 노숙자나 기초생활수급자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가계의 어려움은 더욱더 증폭되고 있다.

넷째, 학벌만능주의적인 사회적 풍토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지나칠 정도여서 청소년들이 공부에 대한 강한 강박관념 속에 살고 있고 수단이야 어떻든 좋은 결과만을 바라는 사회적 풍토 속에서 미리서부터 가능성이 없는 자들에게는 사회적인 부정적 낙인을 찍고 결국 이들로 하여금 탈선케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위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전라북도에서는 취학전 교육기관인 1,536개소 어린이집을 통해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여 인성교육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둘째, 아동 및 청소년의 방과 후 지도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함에 따라 253개소 지역아동센터(이용아동 6,669명)와 아동복지교사 지원을 통하여 눈높이에 맞는 교육,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한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셋째, 아동·청소년에 대해 연구하는 전문가를 육성하고, 교육과 문화를 공감하기 위한 도내 35개소의 청소년 관련기관을 통한 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으로 위기 청소년의 긴급구조, 의료지원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원스톱서비스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전체예산의 34% 이상이 복지예산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전가정 육성을 위하여 14개 시군에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이돌보미센터를 두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에서는 어려움과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가정이나 다양한 복지서비스 욕구를 해소해주고자 복지서비스 긴급전화 1588-0365 ‘365돌보미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서 ‘가정의 달 5월’하면 행복한 소식들로 입가에 번지는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한 달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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