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전북교육청 교육국장> 긍정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최고의 경쟁력
<김영진 전북교육청 교육국장> 긍정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최고의 경쟁력
  • 한성천
  • 승인 2010.04.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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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문호 톨스토이는 자신의 저서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용서와 진실된 마음, 이해와 사랑으로 산다. 그리고 희생, 봉사, 믿음과 의리로 살고, 아름다움과 멋으로 산다. 꿈과 희망이 없으면 삶의 가치와 의욕을 상실하는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땅의 교사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교사는 자긍심과 교육애, 그리고 제자사랑의 정신으로 사는 존재라고 답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교사의 자긍심은 공교육 문제 해결의 중요한 키워드임에 틀림없다.

최근 들어 교육계에 불고 있는 끊임없는 외풍은 교사들에게 경각심과 반성의 계기를 도모한다는 긍정적 측면과는 달리 교사들의 의욕상실과 자괴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북 학력 전국 최하위론’ 또한 마찬가지다.

3년 전 전북교육청이 학력신장 원년의 해를 선포한 이후, 2009학년도 대입 수능에서 얻은 5개 시를 제외한 도 단위 전국 최상위권 성적은 의미심장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 다음 해 대입에서도 이 같은 기조는 계속되어 소위 일류대학교로 일컬어지는 서울 상위권 대학에 우리 전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필자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 교사들의 실력과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단순 비교만으로 전북교육 전국 최하위 운운하는 것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캔 블랜차드의 메시지. 자기 긍정의 힘이 최고·최선의 경쟁력을 낳게 한다는 뜻을 웅변하고 있다. 평범한 학생을 자꾸만 문제아 취급 하면 결국 그가 문제아로 전락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과거 20여 년 동안 앵무새처럼 반복되어온 전국최하위라는 부정적 주문은 이제 중단해야만 한다. 대신 학력 저하 요인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면밀히 따져 보고 이의 해결 방안 모색에 중지를 모아야 하겠다.

이 문제 해결의 방법은 우리 모두의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다. 그 사회의 문화 의식은 그 사회의 문화 수준을 결정하듯이 그 사회의 교육관은 그 사회의 교육수준을 좌우하는 법이다.

우리 모두가 교사들 스스로 자존감과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줄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올바른 교육문화가 형성되고 궁극적으로는 전국 최고의 학력을 가능케 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봄 내음 물씬 묻어나는 자연 속의 꽃바람보다 햇살 좋은 교실 한 켠 도란도란 모여 선 아이들의 빛나는 눈망울을 더욱 사랑하고, 그래서 그들을 미래의 주인공으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열망 하나 만으로 쉼 없이 그들 지도에 헌신하는 이 땅 수많은 교사들.

교사들의 순연한 그 마음, 그 뜨거운 교육애가 봄날 아지랑이처럼 한들한들 피어오를 수 있도록 그들에게 무한한 격려와 신뢰의 박수를 보내자.

그래서 자기 긍정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최고의 경쟁력임을 머잖은 학교 현장마다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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