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원 전라북도 대외협력국장 > 봉사하는 당신이 아름답다
<김양원 전라북도 대외협력국장 > 봉사하는 당신이 아름답다
  • 이보원
  • 승인 2010.04.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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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깃발축제가 방조제 완공일인 4월27일부터 10일간 새만금 방조제 일원에서 개최된다. 군산·김제·부안에서 연인원 1,25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교통정리 및 종합안내 등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게 된다.

흔히 자원봉사는 인생의 씨앗을 심고 묘목을 가꾸는 일로 비유되고 있다. 씨앗을 뿌리고 묘목을 가꾸지 않으면 열매도 없다. 우리는 ‘자원봉사’하면 항상 2007년 12월의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때 보내준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친다. 검은 기름으로 뒤범벅되어 죽음의 바다로 변한 태안반도를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달려가 칼바람이 불어대는 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걷어내고 닦고 기름 방제활동을 하며 국민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셨었다. 130만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노력은 해상 원유 유출사고로 1만톤이 넘는 기름으로 뒤덮였던 해변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청정 바다로 되돌리는 기적을 이루었다. 가수 김장훈이 많은 기부와 활동으로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우리 도의 자원봉사 현황을 보면 2009년11월을 기준으로 자원봉사자 등록인원 20만명 시대가 활짝 열렸다. 2006년말 10만여명이던 전라북도 자원봉사 인구가 거의 배로 증가한 것은 이 분야의 발전에 한 획을 긋고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뜻한다. 자원봉사자 20만명 시대의 의미를 우리는 마음속에 각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성과들을 서로 공유하고 노하우를 나누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전라북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도내 자원봉사자들은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재난재해 현장과 2002 월드컵, 2009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을 성공리에 추진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아 왔다. 우리 도의 자원봉사분야는 전국의 선진 모델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7년 도단위 자원봉사종합센터를 설립하는 등 자원봉사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등록인원 25만명에 이어 2012년 6월에는 새만금 방조제를 상징하는 33만㎞를 상징하는 대망의 ‘전북 자원봉사자 33만명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그러면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 여행가 한비야! 탤런트 문근영! 이 세사람의 공통점이 뭔가? 얼굴이 예쁘다는 것? 아니다. 그렇다면 뭘까? 바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얼굴만 예쁜 미인보다 마음을 나눌 줄 아는 봉사하는 여성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봉사하는 사람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표정이 아름답다. 각박한 세상에서도 늘 여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자원봉사자는 행사도우미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 고장의 홍보대사를 겸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대회가 끝난 후 그 대회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기준으로 대회의 성패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자원봉사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일들을 묵묵히 맡아주는 자원봉사자들이 축제?행사 등의 얼굴이고 손발이고 홍보대사이다. 타지인들이 전라북도에 와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 의해 전북의 이미지가 결정된다. 그 사람은 자원봉사자일 확률이 높다. 시내 곳곳에서 교통안내를 하고, 식당과 숙박지를 안내하고, 행사장 곳곳에서 참가자들의 불편을 해소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작은 친절,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배려가 중요하다. 그런 작은 친절과 배려들이 모여 타인에게는 진한 감동의 여운을 준다.

자원봉사의 기본은 절대로 자기 몸이 편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몸이 힘든 만큼 나중에 느끼는 보람도 크다. 자원봉사는 지켜야 할 세 가지 철칙이 있다. 첫째, 보수가 없다. 둘째, 낮은 자세로 임한다. 셋째, 누가 인정해 주길 바라지 않는다. 행복은 바이러스처럼 전염되고 전파되는 것, 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 행복을 얻으면, 나도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게 된다. 모두들 행복을 나누어 주어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아름다운 행복 밑거름을 만들어야 한다. 자원봉사에서 친절과 배려는 기본이며, 이에 따르는 감동은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선물이다.

새만금은 우리에게 천년의 비상을 꿈 꿀 수 있게 하는 기회의 땅이고 많은 관람객이 몰려올 것이다. 이번에 새만금 깃발축제 때 우리 봉사자들이 새만금을 찾는 사람들에게 ‘전북’하면 ‘자원봉사’가 생각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봉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역량을 최고치로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그들의 능력을 믿는다. 전북 자원봉사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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