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로 새로운 활력을 찾자
전원생활로 새로운 활력을 찾자
  • 왕태형
  • 승인 2010.04.2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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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돋고 화사하게 만발한 꽃들이 대지를 상큼하고 향기롭게 한다. 살짝 얼굴을 내민 자연의 선물들이 돋아나면서 그들과 어우러진 행락객들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여유가 있어 보기가 좋다. 이렇게 자연의 아름다움이 철마다 새롭고 먹을거리가 풍성한 나라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 만족스럽기만 하다.



자연에서 여유로움을 배우자.

과학과 기술의 발달이 우리들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지만 감성과 배려를 사라지게 하는 원인도 제공을 하고 있다.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정보를 힘들이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다 보니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보다도 우선 편리하고 쉬운 방법을 찾는 일에 치중을 하게 만들고 있다. 제사보다 젯밥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가 흔히 아이들 교육을 이야기 할 때 배고픈 자에게 “고기를 잡아 줄 것인가?” “고기 잡을 방법을 가르쳐 줄 것인가?” 하는 물음을 하게 된다. 이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 있게 후자를 선택하고 그것이 틀임이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초고속시대에 합리적이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놔두고 시일이 많이 소요되고 복잡한 것을 선택하기란 쉽지가 않다. 명확하게 답을 제시하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궁금증이나 호기심이 낭비로 보이는 시대를 사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직선적이고 자기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 삶은 변화무쌍하고 방대해서 시험문제의 답처럼 명확하게 정답을 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자연의 너그러움과 여유, 배려와 희생과 같은 순리를 배우면서 답을 찾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다행이 근래에 들어 책과 씨름하며 경쟁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뛰놀며 자연스럽게 느끼고 깨닫는 체험교육이 확산되고 있다.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지식을 생활에 활용하며 지혜를 키우고 체험이 나만이 간직한 소중한 추억이 되고 평생 잃어버리지 않는 재산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도심 속에서 마주치는 곧고 넓게 뻗은 도로와 시끄럽게 울어대는 자동차소음에서 벗어나 투명하게 흐르는 실개천에서 이름 모를 새들과 벗이 되어 생활하는 여유로운 삶을 생각해 보자. 남보다 한 발 먼저 가야만 하는 조급함에서 벗어나 직접 흙을 밟고 땀을 흘리며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면 우리들 삶에 큰 위안이 되지 않겠는가?



전원생활로 답을 찾는 사람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 익숙해져 여유조차 갖기 힘든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의 전원생활을 한번쯤은 꿈꾸어 봤을 것이다. 자연의 여유로움에 빠져든 직장인,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연생태학교나 자연 친화적인 전원에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부모, 행동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도시은퇴자 등 꿈으로만 여겼던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편리한 생활보다는 좋은 자연환경에서 정겨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면서 전원의 여유로움과 자연의 멋을 즐기며 가족과 함께 소박한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전원생활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낭만적이고 여유롭지만은 않다. 농사경험이 없어도 농사 교육장에서 얻은 프로그램에 따라 비료를 주고 병충해 방재를 하면 어느 정도 수확은 가능하겠지만 자연환경이나 생활여건이 프로그램처럼 획일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행으로 옮기기 전에 주말농장을 체험하는 등 현지적응을 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농촌생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며 자신이 선택한 일을 후회하지 않도록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념과 의지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귀농의 위험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자체는 물론 한국농어촌공사, 시민단체, 학교 등에서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체계화되고 있다. 나아가 지역으로 더 많은 사람을 유입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방법이 확대하고 규모가 증가되면서 실제로 농촌인구가 늘고 있는 지자체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력인사, CEO, 대기업 간부 등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서 농업법인이 만들어 지고, 귀농하여 부농으로 성공한 사람도 늘고 있다. 이제 농촌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여유로움을 간직한 생활공간으로, 자녀를 위한 교육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생동하는 계절, 지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활기차게 피어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에 취해보자. 나만의 주장, 더 가지려는 욕심, 꾸밈으로 허비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삶에 활력이 넘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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