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은 19일 오전 김형진 권한대행을 비롯한 각급 기관 단체장과 유족,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암면 지천리 한영태열사 묘역에서 제례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제례행사는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전달된 독립선언서를 지역에 배포, 독립만세를 외치다 왜경에 체포되어 전주교도소로 송치 모진 고문을 이겨내고도 거사 동지들의 성명 자백을 우려해 그해 3월 7일 심야에 혀를 깨물고 옷으로 새끼를 만들어 목메 순국하신 한영태 열사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이다.

군은 이러한 한 열사의 숭고한 삶을 새롭게 인식하고 잊혀져 가는 보훈의 정신을 되살기기 위해 지난 1978년부터 후손도 없이 묻혀 있는 묘에 대해 제초 및 주변 정비작업을 실시하고 지천리 마을 주민들의 정성으로 음식도 마련하여 제례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제례행사에 참여한 운암면 지천리 주민들은 “최근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때에 자기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한 한영태 열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많은 가르침을 준다”고 말했다.

임실=박영기기자 y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