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역전 쓰리런 클리블랜드 영웅
추신수 역전 쓰리런 클리블랜드 영웅
  • 신중식
  • 승인 2010.04.1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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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클리블랜드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팀을 5연패 수렁에서 건져내는 짜릿한 한방에 여기저기서 칭찬과 박수가 터져나오고 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8회말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의 시즌 3번째 홈런은 결승타점이 됐고 연패를 끊어내는 값진 한방이었다.

추신수는 3연전 내내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에게 악몽같은 존재였다. 총 타율 7할(10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연장 접전이 벌어졌던 지난 13일 경기에선 추신수 바로 앞 타석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추신수가 타석에 서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클리블랜드 홈페이지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시리즈 내내 우리에겐 눈엣가시였다. 결국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너무나 컸다"며 혀를 내둘렀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연패탈출의 주역 추신수에 대해 "그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뛰어난 5툴(타격, 파워, 수비, 송구, 주루) 플레이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의 홈런에 가장 감격했던 이는 메이저리그 2년차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였다. 허프는 이날 텍사스 타선을 비교적 잘 틀어막았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 위기에 처해있었다. 하지만 추신수의 역전포로 흐름이 뒤집어졌고 결국 생애 첫 완투승으로 시즌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구단 홈페이지는 '홈런이 나오는 순간 허프는 덕아웃 내에서 추신수의 가장 열렬한 팬이었다'고 소개했다. 허프는 "주먹을 들어올리며 기뻐하다 자칫 넘어질 뻔 했다"며 당시의 흥분을 전했고 "경기를 마무리지을 때보다 추신수가 한방을 날릴 때 더 흥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홈런을 노리지 않았다. 항상 그럴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저 세게 치려고 노력했을 뿐이다(I wasn't trying to hit a home run. Every time I do, something bad happens. I just tried to hit the ball hard)"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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