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남기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장> 양잠산업, 푸른농촌에 희망을 키운다
< 오남기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장> 양잠산업, 푸른농촌에 희망을 키운다
  • 이보원
  • 승인 2010.04.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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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양잠산업은 오천년 역사의 맥을 이어온 전통산업으로, 대한민국 건국초기 국가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1960~ 1970년대 산업근대화의 경제적 중흥기를 가져온 일등 공신으로서, 오늘의 우리 경제를 있게 한 기틀을 마련한 위대한 역할과 가치를 지닌 산업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일본의 생사 수입규제조치 및 중국의 덤핑판매로 매우 위축된 이후, 지난 1995년을 기점으로 양잠농가에서도 누에고치 생산을 거의 중단하게 되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1995년 혈당강하 효능을 지닌 누에가루 개발을 시작으로, 2000년도에는 실크비누, 실크화장품, 숙취해소음료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2007년에는 학습 및 기억력 개선효과가 탁월한 ‘피브로인 BF-7’을 개발하여 화제를 모았다.

또한 누에는 자기몸무게의 40%나 되는 비단실을 뽑아내기 때문에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한다. 이에 누에의 생체공장화를 통하여 인터페론, 백신 등 의용단백질 생산 등 바이오테크놀로지(BT) 분야에도 새로운 촉매제가 되어 고부가 첨단양잠을 구현하고 있다.

이에 녹색성장을 추구하며, 푸른 농촌에 희망을 찾고자 하는 농촌진흥청과 농촌지도기관, 전라북도의 미래 발전 사업의 방향으로 양잠산업만큼 적합한 산업은 없으며, 지금보다 더 밝은 미래를 통해 그 위치를 공고히 해야만 하겠다.

누에의 먹이는 뽕잎으로 최근 뽕잎뿐만 아니라 그 과실인 오디 또한 그 맛과 기능적 효능이 밝혀지면서 기능성 웰빙 식품으로 소비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누에는 농약 냄새만 맡아도 기피하는 유충으로 누에가 먹는 뽕은 농약을 처리할 수 없다. 이에 ‘안전한 농산물’ 생산은 자동적으로 보장할 수 있으며, ‘깨끗한 농촌’ 또한 구축할 수 있다.

동시에 최근 중국의 생산량 감소와 국제 실크가격 상승과 반전 등 국제여건의 변화로 국내 양잠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으며, 농촌진흥청과 각 농촌지도기관의 누에와 부산물 등에 대한 첨단기술을 통한 개발 등 신기술의 개발과 보급, 관련산업의 육성으로 양잠산업의 새로운 희망과 비전이 있음을 우리의 농업인들의 의식에 자리 잡게 되어, 더욱더 많은 양잠농가수와 상전면적이 증가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2009년 11월에는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양잠산업의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법적 제도의 기틀과 초석을 지니게 되었고, 이번 3월, 부안군 변산면으로 이전하여 새로운 양잠산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전북 잠업시험지’는 누에 특구와 연계하고 새만금 관광과의 접목 등을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내어 누에산업의 최고메카로 전라북도가 기반을 다지기 위한 발판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도내 양잠농가에 푸른 희망이 확실하게 깃들어 양잠농가의 수 증가와 고품질 안전 생산체계를 이끌어 내기 바란다.

이를 위해 농촌지도기관은 새로운 우량 기능성 잠종 육성과 도내 양잠농가에 보급, 친환경 뽕잎과 오디의 생산을 가능케 하는, 병충해에 강한 뽕나무 품종 개발과 보급에 힘쓰며, 정부는 기능성 가공식품산업의 권장을 통해 누에와 부가산물이 국민의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과 최첨단 바이오산업과 누에의 조합을 통해 첨단 바이오 공장을 구축하여 국민의 의료와 건강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1석 3조 이상의 결과를 위해 양잠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었으면 한다.

이렇게 양잠농가와 농촌지도기관, 정부의 아름다운 협조를 통해 우리의 양잠산업과 농업·농촌에 다시 한번 함박웃음 가득한 희망이 가득 가득 오디가 뽕나무에 맺히듯 열리고, 누에가 실을 뽑아내듯 항생제와 바이오소재를 뽑아내어 우리의 양잠산업이 앞으로 수십년을 먹고 살 수 있는 특화산업으로 발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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