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5일부터 전면 파업
MBC 노조 5일부터 전면 파업
  • 관리자
  • 승인 2010.04.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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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위원장 이근행)가 5일 06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지난 해 7월, 정부의 미디어법 개정에 반대하는 3차 총파업에 이어 10개월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MBC 노조는 지난 2월 18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96.7%, 찬성률 75.9%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노조는 김사장이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으로 선임한데 반발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가 예상된다. 때문에 뉴스 프로그램은 축소가 불가피하며 1-2주 분량 여유녹화분이 마련된 예능 프로그램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결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측은 뉴스시간을 줄이는 한편 비노조원으로 구성된 대체 인력을 투입하다는 방침이다.

우선 메인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는 조합원인 권순표, 이정민 앵커를 대신해 권재홍 선임기자가 단독 진행하며 오전 ‘뉴스투데이’ 역시 조합원인 박상권, 지영은 앵커를 대신해 부장급인 김수정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았다.

아울러 뉴스시간도 축소편성된다. ‘뉴스데스크’는 기존 55분에서 40분으로, ‘뉴스투데이’는 1시간 50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들었다. 또 40분 분량인 ‘뉴스와 경제’도 15분으로 짧아지며 저녁뉴스는 기존 2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이 외에도 6일 방송될 'PD수첩'은 다큐멘터리 '중국 윈난성 대나무 마을'로 대체된다.

다만 노조는 현재 주요 이슈인 천안함 침몰사태에 따른 최소 취재 인력 47명은 파업에서 제외키로 해 보도에는 크게 지장이 없게 할 전망이다.

또 인기 드라마 ‘동이’, ‘개인의 취향’ 등도 외주제작사 인력과 비노조원을 투입시켜 제작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밤’, ‘무한도전’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재방송, 혹은 결방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사측은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장하고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김재철 사장은 4일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파업 대상도 아닌 MBC 내부 문제로 공영방송이 파행되는 것은 시청자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명분 없고 옳지 않은 노동조합의 파업 결의는 자진 철회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간부들이 노조원들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이번 노조의 파업에 무노동 무임금 적용은 물론 사규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며 다른 직원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방송 주조정실을 막거나 사장의 업무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의거해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경고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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