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의원, 사실상 김희수지지 파장
정동영의원, 사실상 김희수지지 파장
  • 전형남
  • 승인 2010.03.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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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은 22일 전주 덕진지역위원회 지방선거 출마자를 상대로 “차기 전주시장은 행정가보다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김희수 전의장은 같은 식구 인 만큼 식구를 돕는 것이 도리다”라며 김희수 전의장 지지를 사실상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신건, 장세환 의원등 22일 있은 전주지역 3인회동에서도 김 전의장 지지의사를 내비쳤다.

중앙당과 도정치권은 정 의원이 전주시장 경선에서 김 전의장을 지원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향후 정치적 파장에 촉각을 곧두세웠다. 전주시장 경선에서 정 의원의 개입이 계파간 대립을 불러 올 수 있고 특히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 대리전 성격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현 송하진 시장과 김희수 전의장이 동문이라는 점에서 전주시장 경선을 둘러싸고 정치적, 학연, 지역간 분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당 핵심관계자도 “같은 지역위원회 소속 후보를 지원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며 김 전의장 지지를 정치적으로 평가절하하면서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 전의장의 지지가 단순히 전주 덕진위원회 차원이 아닌 전주 갑,을지역위원회까지 협조를 구할 경우 전주시장 경선은 각 계파간 싸움 성격을 가질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장 현 송하진 시장과 김희수 전도의장 양자대결의 전주시장 경선에서 전주지역 장세환 의원(완산을)은 중립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전주 완산갑의 신건 의원은 관망적 자세를 장영달 완산갑지역위원장은 송 시장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주시장 경선에 영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입장이 향후 정치적 계산에 따라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주시장 경선이 지역위원장과 중앙 정치권의 계파싸움으로 변질될 경우 정치 생리상 이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한편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정동영 의원이 특정후보의 지지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주시 송하진 시장의 대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열린우리당 시절 처음 상향식공천 제도가 도입된후 지역위원장이 막후 지원이 아닌 구체적으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의 표명을 한 적은 드물었다.

서울=전형남기자hn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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