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회 섬진강댐 관리단장> 생명의 물을 살리자
<김영회 섬진강댐 관리단장> 생명의 물을 살리자
  • 박영기
  • 승인 2010.03.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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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밖 외계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인류로 하여금 우주개척의 동기를 부여하였다. 우주개척은 다양한 목적을 위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목적은 외계 생명체의 발견과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지닌 행성을 찾기 위함일 것이다. 이를 위해 과학자들이 가장 먼저 찾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물(水)이다. 물은 생명체 탄생의 근원이자 지속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푸른별 지구는 우리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행성이다. 지구가 살아있다는 것은 지구에 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말과 동일한 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물은 우리 인간 그리고 더 나아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삶의 근간이다.



하지만 생명을 탄생시키고 이를 유지시켜주는 소중한 물은 지금까지 그 존재의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한채 막연하게 소비되어 왔다. 특히,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진행은 단순한 물의 소비증가에서 그치지 않고 물의 심각한 오염을 수반하였으며, 이로 인해 인류의 발전마저도 위협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 같은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20세기 말 인류는 물의 소중함과 수질오염의 위험성 등에 관한 전지구적 합의를 도출해 내어 전인류가 물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도록 세계 물의 날을 제정하였다. UN에 의해 제정된 세계 물의 날은 매년 3월 22이다.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세계 물의 날은 일년에 단 하루이지만,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모든 국민들에게 차별없이 제공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물전문 공기업인 K-water의 노력은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시작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소중한 물을 보다 깨끗하고, 풍부하게 유지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산업사회의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는 그간 국가경제에 직접적이고 가시적이며 단기간에 효과를 줄 수 있는 사업을 위주로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였다. 하지만 전세계의 성장에 관한 패러다임은 환경과의 지속가능한 성장, 즉 녹생성장 패러다임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신속하게 녹색성장을 위한 고도화된 경제구조로의 변경을 추진 중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지난 세기에 소외되거나 방치되어온 생명의 젖줄을 되살리는 사업이다.



생명의 젖줄을 되살리기 위해 전개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향후 초래될 물부족 및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물그릇 확보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여 물의 질을 높이고, 그간 소외되었던 수변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하여 우리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강 중심의 지역발전을 통해 도시는 삭막한 콘크리트 숲이 아닌 맑은 물이 흘러가는 생태중심의 도시로 거듭난다. 이 외에도 정부의 재정확대에 따른 경기부양효과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게 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21세기는 블루골드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까운 나라 중국은 남부지역에 편중된 수자원을 대륙 북부 지역에 고루 나누기 위해 남수북조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대륙 북부지역의 부족한 수자원이 고속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이 국가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쉽사리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물의 중요성은 중국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물을 위한 정책이자 녹색성장의 선도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금이 바로 적기이며,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종료되는 2012년에는 물, 자연 그리고 사람이 공존하는 녹색세상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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