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water(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수돗물생산 지자체들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수돗물 음용을 높이기 위해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아 생산하면서 자신의 수돗물을 브랜드화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수돗물을 음용하는 비율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대부분 끓여서 마시거나 냉온수기, 정수기 등을 통해 마심으로써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2∼3% 이하로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보도되고 있다.
K-water는 상수원수 수질관리에서부터 수돗물 생산·공급까지 모든 과정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물종합서비스기업으로 전라북도 1일 평균 수돗물 수요량의 약 78%인 60만㎥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용담댐, 섬진강댐, 부안댐은 상류에 별다른 오염원이 없고 지속적인 오염감시 및 계도활동 등으로 상수원수 수질기준, Ⅰ등급(좋음)에 해당하는 매우 양호한 수질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2001년부터 수돗물에 대한 수질기준을 연차적으로 확대, 미국·일본 등의 수도선진국보다 훨씬 강화된 250항목에 대한 지속적인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듯 세계 최고 수준의 엄격한 수질검사를 거쳐 공급됨에도 불구, 수돗물 특유의 염소냄새에 의한 심미적 불쾌감, 90년대 초부터 발생했던 낙동강 페놀오염사고,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보도 등은 일반시민들로 하여금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해 막연한 불안과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였고 그 결과 수돗물에 대한 직접 음용비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민들이 즐겨 마시는 정수기 물, 생수, 약수보다는 오히려 수돗물이 수질과 위생측면에서 더욱 뛰어나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많은 언론매체와 시민단체에 의해 입증되었다.
현재 K-water는 수돗물의 정수처리에만 그치지 않고 음용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질소, 인 등의 영양물질이 많아지거나 일조량과 수온이 갑자기 상승하면 조류 증가로 물에서 냄새가 날 수 있는 데 이를 막기 위해 맛과 냄새 물질의 관리목표를 설정해서 통제함은 물론 병원성 미생물로부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도 법정기준(탁도 0.5NTU)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수돗물 안정성 검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입증된 수돗물이라 해도 마시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맛있는 물 또는 맛없는 물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물맛은 그 물에 대한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아무리 맛있고 위생적인 물도 일단 의심하면서 마신다면 그 맛을 잃을 수밖에 없다. 오늘은 제18회 세계 물의 날이다. 오늘부터라도 한번쯤 맛있는 수돗물을 마시기 위해서 수돗물에 대한 예전의 선입견을 지워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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