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희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
정봉희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
  • 김효정
  • 승인 2010.03.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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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단체들 화합 이끌어 여성 권익신장 앞장"
올해 (사)전북여성단체협의회(이하 ‘전북여협’)의 제12대 회장직에 오른 정봉희(51·전북영양사협회장) 신임 회장은 안팎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북여협 회장으로서 대내외 활동과 함께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전북여협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준비도 함께 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거쳐 역대 전북여협 회장 중 오랜만에 50대 초반의 회장이 선출되면서 새로운 전북여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정봉희 신임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을 들어 보았다.



- 전북여협 신임 회장으로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먼저 지역사회와 여성단체의 발전, 회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감사합니다. 현재 전북여협 이사진 중 가장 젊다 보니 선배님들이 많은 역할을 주신 것 같습니다. 5년여 동안 여협에 몸담아 오면서 여협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주변에서 전북여협이 세대 교체를 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전북여협의 위상 정립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요. 하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여성들의 복지사회 구현과 전북여협이 전국적으로도 앞서가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 전북여협의 위상 정립을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전북여협이 직면한 문제점들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우선 재정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요. 그동안 도 공모사업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왔는데 공모사업도 중요하지만 전북여협이 자립을 통한 보다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4년간 전북 여협의 감사를 맡으면서 협회 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됐어요. 재정이 튼튼해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현재 여건이 그렇지 못합니다. 임기 동안 후원회를 조직하고 바자회를 개최하는 등 재정 확보에 주력해 볼 생각입니다.

- 지난 11대 강원자 회장의 단독 추대와 달리 이번에는 후보간 경쟁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찰이 일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협회 회원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나갈 생각입니까.

▲ 이번 선거는 정정당당하게 했다고 자부합니다. 당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스스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담담하게 선거에 임했어요.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협회 회원들간의 화합입니다. 이미 지난 일은 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협회를 아우르며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또 각 단체들의 결연사업 및 행사 지원 등을 통해 협회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 그렇다면, 전북 여성계와의 연대는 어떻게 이어나갈 계획인가요.

▲ 전북여협은 ‘보수’, 전북여연은 ‘진보’라는 사회적 통념에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성향이 어떻든지 간에 전북의 여성계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교류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너무 보수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은 중용을 지키며 각 여성단체들과의 연대도 활발히 이뤄 갈 것입니다. 또 타 여성단체들과 연계를 통한 여성문제와 관련된 학술대회 및 포럼들도 차차 구상 중에 있습니다.

또 여성계에서 양성 평등을 부르짖고 있지만 여성들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 후에 여성운동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성이 밖에서 일을 한다고 남편이 가사일을 다 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행되고 난 후 그 다음을 논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은 것도 그 반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신의 일에 철저하게 몰입하면서 사회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세울 수 있는 여성들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올해 전북여협의 구체적인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전북여협이 그동안 해왔던 여성 지도자 역량강화 사업의 연속선상에서 여성지도자 교육 강화를 비롯해 출산장려 및 재래시장 살리기, 아동 및 여성 성폭력 예방 등 다양햔 캠페인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공약사업으로 강조한 지도자 교육은 지난해 워크숍 형식에서 스피치와 전산 쪽에 비중을 두고 진행될 것 같아요.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바로 다양한 봉사 활동입니다. 조손 및 결손가정, 양로원 등 소외 계층과 여성결혼 이민자 지원 등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전북 여협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 전북여협 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이번 회장직을 맡으신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전북여협 회장으로서 소신을 밝혀 주신다면.

▲ 우리 전북여협 소속 22개 단체들이 모두 화합하면서 여성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전북여협 설립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전북여협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입니다. 또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사회로 나와 그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모두가 더불어 하나가 될 수 있는 여성계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 정봉희 회장 프로필

- 1959년 전북 완주 출신

- 우석대 식품영양학과 및 한국 디지털대학 사회복지학과 졸업

- 군산개정병원 영양계장, 엠마오사랑병원 영양과장

- 전라북도 영양사회 병원분과 회장 역임

- 2006∼2009 전북여성단체협의회 감사 역임

- 현 전라북도 영양사회 회장

- 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일자리 협력망위원회 위원

- 현 전주시 교도소 급식위원회 위원

- 현 전라북도 식품진흥기금 심의 위원회 위원

- 명지대학교 대학원 한방약선학과 재학 중.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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