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밀수품 및 밀입국자 검거
대규모 밀수품 및 밀입국자 검거
  • 조경장
  • 승인 2010.03.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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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짙은 연무를 틈타 대규모 밀수품과 밀입국자를 국내로 들여오려던 선박이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범행수법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해경은 분석하고 있어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군산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23시 40분경 군산 어청도 남방 해상으로 이동 중이던 150톤 급 중국 어획물운반선 A호를 검문도중 밀수로 보이는 뱀 48상자(상자당 10㎏)와 냉동멸치 10톤이 발견돼 선장 및 선원 등 5명을 검거하고 선박을 군산항으로 압송했다.

이 과정 중 밀입국을 목적으로 선박 안에 숨어있던 중국인 용의자 7명도 함께 검거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중국 산동에서 뱀과 밀입국자들을 싣고 어둠과 봄철 농무기 안개를 틈타 국내로 들어오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선장 왕모씨(38·중국 산둥성)를 상대로 밀입국자 및 밀수품 이동경로에 대해 조사 중에 있으며 밀입국자 유모씨(38)를 대상으로 밀입국 목적 등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

해경 관계자는 “밀입국자들을 숨기기 위해 정교하게 선원침실 하부에 별도의 창고를 만들었다는 점을 미루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을 국내로 잠입 위장 시키려는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해경은 2008년 10월에도 옥도면 어청도 해상 부근에서 마약·뱀 등 시가 120억 원대를 밀반입하던 밀수조직 6명을 검거한 바 있다.

군산=조경장기자 ck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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