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향 전라북도농업기술원> 한약재 이력추적제도
<김대향 전라북도농업기술원> 한약재 이력추적제도
  • 이보원
  • 승인 2010.03.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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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부터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도’가 시행된다.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도’란 한약재 생산단계부터 판매단계까지 각 단계별로 생산·유통 관련 정보를 기록·관리하여 해당제품의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역추적을 통한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리콜, 폐기처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장수에 관한 기능성 식품 선호와 우리나라 전통의학(한의학, 민간요법 등)에 대한 세계적 관심증대로 약용작물을 이용한 대체의약 시장규모가 증가함에 있다. 이로 인해 농산물 상태인 한약재가 의약품·식품·화장품 원료 등으로 혼용되면서 원산지 위?변조는 물론 한약재의 안전관리에도 큰 허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 저품질의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등 부정 유통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는 국내 재배 농가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도’를 시행하여 94년 ‘쇠고기 이력추적제’ 시행으로 축산농가의 피해감소와 소득보전한 유익한 경험을 유망되는 소득작물인 한약재에도 적용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국내 재배면적과 소비 물량이 많은 구기자, 당귀 등 14개 수급조절 대상 한약재부터 이력추적관리제도를 도입하여 원산지 혼입 문제 등에 대한 대책 마련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전 한약재로 이력추적관리제도가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전라북도의 인삼, 오미자, 더덕, 천마, 복분자, 머루 등은 전국에서도 지역별 특성을 잘 살린, 그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브랜드로 개발되어 있다. 이러한 기존의 우수한 한약재 브랜드 유지, 새로운 브랜드 개발을 위해 우리지역 한약재 재배 농가와 농촌지도기관은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도’와 「푸른농촌 희망찾기」운동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깨끗한 농촌을 조성하여 깨끗한 농토를 회복하고, 우수농산물관리기준(GAP)에 맞는 안전적인 약용작물과 품목별 친환경 품질인증을 받은 한약재를 생산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또한 농업인의 의식 선진화로 작목별 생산과 품목별 조직 활성화에 따른 공동생산·판매를 권장하여 지역별 명품 브랜드를 개발 육성하고,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도’의 증명으로 우수한 품질과 지역 주산단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동시에 전자상거래 등 소비자와의 대화의 장을 강화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것 또한 권장해야 하겠다.

이에 맞추어 각 지역 농업기관의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도 교육과 함께 재배교육, 기술지원이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또한 각 농업인과 농업기관, 정부의 우수한 국내산 한약재 브랜드 개발·육성·홍보가 연계되어 추진된다면 우리의 한약재는 지금보다 더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게 될 것이다. 또한 그것이 우리 한약재 재배 농가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렇게 푸른 농촌에서 고품질 한약재를 재배하고,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도를 통해 우리 농업인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2010년 4월의 봄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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