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칠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장> 토양관리 실천으로 친환경농산물 명품화 이끈다
<최동칠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장> 토양관리 실천으로 친환경농산물 명품화 이끈다
  • 이보원
  • 승인 2010.02.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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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두드러진 농자재 값 폭등은 농업인의 큰 짐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것이 국제 원자재 값 인상, 유류파동, 환율, 경기침체 등 국내외적인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라고 하지만 농업인들에게는 계속 농사를 지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제기되는 실정이고, 또한 FTA, 농자재값 상승 등 더 이상의 돌파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친환경농업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이달 초 미디어 ‘다음’에 “연봉 2억 3,000만원인 초보 농사꾼, 제주서 견학 오는 고흥「시암농장」의 무농약 한라봉”이라는 제목으로 40여만 명의 누리꾼이 접속하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그 주인공 『시암농장』은 신경식(64)씨 부부가 2005년부터 시설하우스에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씨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는 농장으로 최근 한라봉을 재배하는 제주농가 고수들이 시암농장을 방문하여 여러 차례 탄식을 자아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고 한다.

또한 제주에서 한라봉을 재배하는 경험이 풍부한 재배 농가들이 놀란 것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토양이 살아 있으며 수량과 당도가 뛰어남에 2번 놀랐다고 한다. 그 비결은 농업의 근본인 토양에 좋은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완숙퇴비를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연초부터 토양에 시용함으로써 토양의 힘을 길러주는 농법이었던 것이다.

농업의 근본은 토양이며, 토양이 건강하고 힘이 있어야 품질 좋은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 요즘은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업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소비자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첩경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친환경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토양이 농작물을 재배하기에 어떠한 토양인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토양의 물빠짐 정도, 산도, 유기물 및 영양성분함량 등 여러 가지 물리?화학적 특성을 분석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들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에 맞는 토양 및 시비(비료양분)처방서를 발급받아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연작장해를 줄이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토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작물재배에 부족한 비료성분은 바로 보충하거나 조정하면 되는데, 토양의 지력을 높여주는 토양 내 유기물은 장기간 많은 양의 좋은 퇴비를 꾸준히 넣어 주어야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양은 정직하고, 뿌린 만큼 거두어드린다.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 토양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토양 및 시비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혜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만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안정적으로 판매되어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친환경 농업은 단순히 농업의 소득증대를 넘어 국민의 생존을 담보하는 ??생명산업??이라는 책임의식과 함께 국민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과 미래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소명의식으로 우리 모두 노력을 기울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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