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설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설계
  • 김창균
  • 승인 2010.02.0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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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흔히 베이비붐 세대라 하면 종전 후인 1955년부터 산아제한정책 도입 전인 1963년생까지를 말한다. 이세대의 공통점은 대부분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과밀학급과 같은 열악한 학창시절, 산업화의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가정과 자녀들의 양육비로 모든 수입을 지출하느라 정작 본인의 노후준비는 거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경기침체와 함께 퇴출 1순위로 꼽히는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노후대비는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이시기에 출생한 베이비부머가 3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1955년생이 만 55세가 되는 금년부터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고, 조기은퇴자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수의 은퇴자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이미 80세를 넘어섰다. 수명은 길어지고 은퇴는 빨라지는 시대에 노후준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준비 없이 오랜 기간 살아간다는 것은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 있다. 노후준비는 하루라도 일찍 할수록 유리하다. 그만큼 비용이 줄고 이것저것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노후자금의 준비는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노후대비를 위한 재테크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저축, 주식투자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베이비붐 세대가 주로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은 바로 연금과 부동산이다. 연금의 경우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기본으로 하고 개인연금 등 금융상품에 추가로 투자함으로써 상당기간동안 목돈이 들어가긴 하지만 사망할 때 까지 매달 일정한 생활비(연금)가 나오기 때문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필수적인 재테크 방법이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의 경우, 최근에는 보유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월 수익이 발생하는 수익형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후에는 새로운 일을 하기보다는 부부가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한 생활비가 들어오는 것이 좋은데 이 때문에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은 다른 자산과 구분해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노후자금의 준비만큼은 반드시 지키도록 해야 한다. 또, 이미 늦었다고 걱정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현명한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당장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자, 농어민 등 대부분의 국민은 이미 국민연금에 가입되어있기 때문에 꾸준히 보험료를 납부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연금 상품 하나는 준비하고 있는 것 이고, 여기다가 부족한 자금에 대한 계획을 지금부터라도 세워서 준비하면 된다.

다음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준비해야할 중요한 은퇴설계는 건강관리이다. 가정과 직장에 온몸을 바쳤으나 변변한 휴식을 갖지 못하고 나이는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어 서서히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어느 때 보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이다. 기대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질병과 함께하는 노후생활이 예견되므로 적절한 운동과 좋은 식습관 등을 통해 지금부터 건강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 부가하여 은퇴이후에도 일 이나, 봉사활동, 여가활동 등 계속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간다면 결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적절하고 합리적인 은퇴설계를 시작하자. 그래서 안정되고 행복한 인생 제 2막을 열어나가자.

<김창균 국민연금공단 남원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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