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기를 위하여
건강한 노년기를 위하여
  • 채병숙
  • 승인 2010.02.0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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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1985년 66.8세에 불과했으나 2010년 79.4세로 단기간에 지속적인 증가를 보였으며, 2000년에 65세 이상의 인구비율이 7.2%로 고령화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7%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로 유엔에서 규정)에 이미 진입했고 2008년에는 10.3%를 넘어섰으며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기대수명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앞으로 일생 중 노년기가 차지하는 기간은 더욱 더 길어질 것이다.

그러나 노년기의 건강이 기대수명 증가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 및 첨단과학 기술의 발달이 출생률 및 사망률의 저하에 따른 평균 기대수명의 증가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노인들의 경우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 및 노인성치매 등 만성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다. 노년기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고 있고 건강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사회적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8년 치매 유병률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24.1%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어 노인 4명 중 1명꼴로 치매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1∼2008년간 치매환자에 대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내 치매가 매년 25%씩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특히 치매 중 64.2% 정도(2005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삶을 앗아가는 파괴적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그 환자수가 2050년까지 3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노화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모든 장기, 조직, 세포에 있어서 생리적 기능이 점차적으로 감소되어 육체적?정신적?사회적인 변화들이 축적되어 가는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노년기는 신체 기능들이 저하하여 노인성 질환에 매우 취약하고, 변화에 대한 사고의 유연성 및 적응력이 저하되기 쉬우며, 경제적으로 빈약하고 사회활동도 제약을 받게 되면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매우 위축될 수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건강을 상실할 위험성이 높은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자연적인 노화현상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권한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 노화속도를 늦출 수도 있는지 아니면 더 빨리 가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는 거의 자기 자신의 선택사항이지만 그에 따라 건강한 노년기가 될지 건강을 상실한 노년기가 될지는 인과응보요, 필연이라고 볼 수 있다.

엔드류 와일 의학박사는 ‘건강은 우리의 인체가 원하는 완전한 균형상태이며 자연의 법칙과 조화를 이루는 삶으로부터 오는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건강하게 늙는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며 이 자연의 이치 내에서 인체의 자연치유시스템은 극대화되며 이런 항상성 유지능력을 통하여 노인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현대인들이 건강하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과학기술문명의 발달 및 가치관 혼란으로 빗어진 물질만능주의의 가속화, 심화되는 빈부의 양극화, 사회적 불평등, 서구식 음식, 술, 담배, 운동부족 및 수면부족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과 과중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특별한 의지와 노력이 없이는 현대인의 노화는 촉진하며 결국은 인체의 자연치유시스템의 항상성은 그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니고 있는 자연치유시스템을 극대화해야한다. 따라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적절한 운동과 함께 미네랄, 항산화성 및 항염증성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사회활동과 지적인 자극을 지속화 하는 등 ‘건강하게 나이먹기’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과욕을 버리고 절제와 근면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의 실천적 삶을 추구하며 신이 우리 인간에게만 주신 특혜인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도 소중하게 지켜가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으려는 많은 노력 끝에 불로초로 수은을 찾고 결국 수은중독이 되어 불행하고 건강하지 못한 삶을 마감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게 하는 불로초에는 올바른 정보가 필수적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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