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나오나 -임실군> '중도하차 사슬끊자' 주민 신뢰얻기 관건
<지방선거 누가 나오나 -임실군> '중도하차 사슬끊자' 주민 신뢰얻기 관건
  • 박영기
  • 승인 2010.02.0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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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수

임실군은 지방자치 이 후 민선 1기부터 4기까지 단체장이 모두 연속 도중 하차한 전국에서도 유일한 지역이여서 이번 지방선거에 주위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번 만큼은 두번 다시 후회하지 않을 선거를 원하는 분위기여서 후보자들이 주민들의 믿음을 어떻게 유도하느냐에 따라 당낙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실군은 민주당 텃밭인 전북지역에서 그 동안 민선 4기까지 4명의

단체장 가운데 이형로 군수를 제외하곤 2·3·4기 단체장을 모두 무소속이 당선됐다.

민주당 텃밭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여서 ‘공천=당선’이란 개념이 희박해진 지역이다.

따라서 일부 예비 후보자들은 오래전부터 민주당 공천을 배제한 채 지역 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한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 후보자들 중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민주당의 공천방식과 공천 후보 결정이 선거구도 형성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실군수 후보로는 한인수 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김진명 도의원, 김학관 군의원, 강완묵 민주당 전북도당 직능위원장, 김혁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이종태 전 임실부군수, 박영은 성해자원 대표, 이흥래 전주MBC 전 보도국장 등 8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중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는 한인수 부의장과 김진명 도의원, 김학관 군의원, 강완묵 직능위원장, 김혁 부대변인과 이흥래 전 보도국장, 박영은 대표 등, 이종태 전 임실부군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후보가 공천권 경쟁에 뛰어든 양상이다. 이들 후보군에서도 민주당에서 새로 도입한 시민공천배심원제 등 경선방식 등에 따라 과연 몇명이나 경선에 참여하느냐도 군수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경선방식에 따라 민주당 경선 참여자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현재 도의회 2선 의원인 한인수 부의장은 원만한 성격으로 주위에 적이 없다는 강점을 가지고 그 동안 임실군수의 낙마에 따른 임실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는 참신한 인물을 당선시켜야 한다는 지론이다. 도의회 2선인 김진명 의원은 젊은 주자의 패기를 앞세워 여성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김의원은 도의회 활동을 기반으로 동분서주하며 민심을 파고 드는 모습이다. 강완묵 민주당 도당 직능위원장은 단체장 선거에서 2번이나 실패한 후 저변층 공략을 위해 오래전부터 구석구석을 누비는 활동을 펼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강 씨는 지역의 동정론까지 가세하는 분위기라고 주장한다. 김학관 의원도 전·후반기 의장 활동을 통해 인지도가 어느정도 상승한 상태에서 단체장 출마에 나섰다. 김 의원은 오수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김혁 부대변인은 한국일보 기자와 청와대 행정관 등 좋은 경력과 젊은 패기를 무기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임실단체장 후보중 유일한 행정관료 출신인 이종태 전 임실부군수는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의 풍부한 경험과 임실초등학교 총 동창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며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씨는 임실 출신이란 강점과 지역내 학연과 혈연, 지연으로 승부수를 던지지 않을까하는 정가의 분석이다. 박영은 성해자원 대표는 지난 민선 4기 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박 대표는 항상 서민편에 서서 일하겠다고 강조한다. 이흥래 MBC 전 보도국장은 관촌면 등 북부권에서는 유일한 단체장 후보라는 강점과 식상한 기존 정치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인물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현재 임실군 단체장은 5년여 동안 공석이여서 모든면에서 군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 35사단 이전지역 주민들의 유치반대 등 지역현안을 둘러싸고 바람잘 날 없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감사원감사, 전북도감사, 자체감사 등 1년동안 감사로 시작해 감사로 끝났다는 말이 나돌정도로 군수 공백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 몫이 됐다. 주민들과 공직자들이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다. 이 모든 것이 단체장의 공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군수를 뽑아 그동안의 불명예를 씻고 군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도의원

임실군은 도의원도 단체장과 함께 무주공산(無主空山)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도의원 2명이 모두 단체장에 출마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1, 2선거구로 나눠져 2명의 도의원이 당선 되었으나 올해부터는 1명의 도의원 만이 선출됨으로써 후보자들은 군 전 지역을 상대로 활동을 전개해야 하는 등 선거가 그 어느때보다 험난할 전망이다.

이번 임실군 도의원 후보로는 현재 임실군의회 의장인 김상초 의원을 비롯해 인존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인 김택성 씨, 나래식품 신동섭 대표가 자천 타천으로 수면위에 떠오르고 있다.

김상초 의장은 2선으로 자신은 출마의 뜻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나이로 보나 덕망으로 보나 도의회에 진출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도의원인 김진명 의원에게 패배의 고배를 마시고 4년동안 유권자 관리를 해 온 김택성 씨는 그 동안 복지협의회를 이끌어 오면서 전개한 봉사활동이 강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전북장애인사격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섭 씨는 임실출신인 점을 부각시키고 학연과 혈연, 지연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군의원 후보

▲가 선거구(임실읍 성수면) 이형남(66 전주농고, 현 군의원) 진남근(54, 전북대, 언론인), 문홍식(53, 임실동중, 현 군의원), 이해규(50, 전북대, 언론인).

▲나 선거구(관촌면 신평면,신덕면,운암면) 김용환(67, 산외초, 전 군의원), 이순봉(52, 전주농고, 현 군의회 부의장), 박병일(51, 전남대, 전 군의원), 모중근(47, 전북대수료, 경영인연합회장).

▲다 선거구(오수면,산계면,지사면,청웅면,강진면,덕치면) 하수봉(67, 덕치초, 전 군의원), 문영두(47, 국제대, 현 군의원), 김한기(39, 현 군의원).

임실=박영기기자 y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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