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으로 전북성장 확신 가져야"
"긍정의 힘으로 전북성장 확신 가져야"
  • 강성주
  • 승인 2010.01.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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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조 한국사료협회 회장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경인년(庚寅年) 새해에는 도민들의 획기적인 의식 전환이 요구됩니다. 한 쪽으로 지나치게 기우는 편향된 사고를 버려야 하고, 정치적으로는 여야가 공존하는 토대를 형성해 지역 출신 인재들이 중앙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국회의원과 전북도지사를 역임하는 등 여권 정치인으로 활동해 온 익산 출신 조남조(72) (사)한국사료협회 회장은

전북 발전을 확신하면서 “도민 모두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회장을 만나 지역발전을 위한 도민들의 자세와 삶의 지혜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칠순을 넘기셨는데도 40∼50대 중년층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계십니다.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아주 오래 전부터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약 20분간 스트레칭과 도수체조, 허리운동 등 가볍게 몸을 풀고 있습니다. 이는 하루 일과에 활력소가 됩니다. 주말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도봉산 등 서울 주변 산을 찾아 등산을 하고, 이따금 골프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설악산, 소백산 등 국내 유명 산으로 등산 겸 여행을 다니기도 합니다. 이 정도 운동으로 건강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도 시간을 투자한 만큼 비례한다는 생각을 갖고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담배는 평생 안피웠고, 술은 가끔 마시고 있습니다. 가끔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바둑도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도민들도 전북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부풀고 있습니다. 전북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요.

▲전북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것은 관광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광산업 육성 프로그램 차원에서 추진해야 합니다.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들어서면서 자동차와 관광산업중 관광이 미흡해 앞으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33㎞의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면, 도 차원에서 부안∼내장산을 잇는 관광 콘텐츠를 적극 만들어야 합니다. 이들 지역 주변에 콘도와 어린이 유희시설, 영화 촬영장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풍부한 해산물과 겨울철 눈을 이용한 관광시설도 갖춰야 합니다. 가능하면 경마시설도 유치해야 합니다. 카지노 시설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강원랜드처럼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이는 지방재정을 좋아지게 하고, 관련 관광산업도 늘어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도 카지노 산업을 거점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IT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인데, 이는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굴뚝없는 서비스산업의 종합판인 관광산업을 빨리 추진하는 것이 지역 고용을 늘리고,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항만시설도 병행돼야 합니다.



- 2007년 12월 대선 당시 한나라당 전북도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하면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전북의 성장동력 7대 사업’, 즉 새만금 매립토지에 물류와 산업, 에너지, 관광을 포함한 해양호수도시 조성,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백제문화권 조성 등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업에 대해 중앙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포함해 지역발전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들 사업을 도지사에게만 맡기지 말고, 전북애향운동본부를 포함한 거도적인 지역발전기구를 만들어 미진한 부분들을 점검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07년 대선 당시 공약사항에는 장기적인 사업이라서 나와있지 않는데, 전북지도자 양성, 예를 들면 지역장학사업, 서울 기숙사 확장 등도 서둘러야 합니다. 20∼30년 뒤 전북에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나와 지역발전에 공헌토록 교육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전북발전기구에서 장학금 모금 등을 통해 이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직업이 세분화되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특수학교를 많이 만들어 연구인력과 일꾼을 양성해야 합니다. 한식학교, 골프학교, 피겨스케이팅 등 전문적인 특수학교를 만들어 지도자와 다양한 직업 인재를 많이 배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료협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과와 보람은 어떤게 있는지요.

▲사료도 국민 식생활과 간접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동물을 길러 식탁에 내보내는 것인데,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인데 비해 사료협회는 무려 6.8%가 성장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것입니다. 그 만큼 우리 협회가 사료산업에 힘을 쏟아 축산업 발전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행정, 정책 관계가 원활했기 때문입니다. 국제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열린 ‘사료제조기술 교류 심포지움’에서 대만과 일본의 사료 관련 단체장들과 3국이 참여하는 ‘사료공업교류회’를 설립키로 합의한 이후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초 일본사료공업회 고지 오노 회장 일행 등 사료산업 상호시찰단이 방한해 양국 협회간 현안에 대해 장시간에 걸쳐 논의했고, 11월에는 일본사료협회장 일행이 한국 사료업계를 시찰했습니다. 지난해 연말에는 우리 사료산업 시찰단이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대만에서, 내년에는 한국에서 심포지움과 함께 사료 안전성 세미나를 개최하게 됩니다. 사료도 음식과 똑같이 취급하는데, 이들 행사를 통해 사료의 안전 문제를 집중 점검·연구하게 됩니다. 대만사료협회 시찰단도 2008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방문할 것입니다. 이들 세 나라 협회가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미국), 대두박(남미), 밀(우크라이나)을 전량 수입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함께 정보를 교환하고, 원료 문제점을 검토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나아가 올해는 영국에 본부가 있는 ‘세계사료공업협회’에 가입해 국제적 활동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한 상호 유대·협력으로 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또 우리 국민들이 광우병에 대해 더 이상 불안·걱정을 하지 않도록 오는 5월에 열리는 국제수역협회(OIE)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광우병 통제국가로 지위 올라갈 수 있는 인증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2006년도에 출범한 ‘사단법인 수목장 실천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시는데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요.

▲며칠 전 이사회 통해 올해 사업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묘지 조성으로 매년 여의도 면적의 1.5배(68㏊)의 산림이 훼손되고 있는데, 이들 산림을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고 장례문화를 개선해 비용을 절감하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식 전환을 위한 대국민 홍보가 주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목장에 필요한 나무를 확보하기 위해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 단체장 후보자들에게 공유림을 활용한 수목장 조성 공약을 내걸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설수목장은 돈 많이 받고 불법 행위 등 문제가 많아 공공수목장을 많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목장도 정결하고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것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잘못 운영해온 수목장들은 모두 시찰해 인터넷 공개를 통한 사회적 평가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우선 자신감과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전북이 장차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아직 개발이 부진한 지역이라서 21세기에 맞는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여야가 같이 공존하는 토대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야당이 너무 강하면 제로섬 게임이 됩니다. 여야가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발전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여당에서 국회의원 한두명이라도 뽑아주면 지역 발전에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울=강성주기자 sjkang@



○···조남조 회장 주요 약력

▲1957년 남성고 졸업

▲1961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4년 서울대 경영대학 AMP 과정 수료

▲2000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1965년 중앙일보사 입사

▲1979년 중앙일보 정치부장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전국구)

▲1981∼83년 유네스코 한국위원

▲1985년 제12대 국회의원

▲1985∼87년 국회 농림수산위 위원

▲1993∼94년 산림청장

▲1994∼95년 전라북도 지사

▲1996∼98년 한국프레스센터 이사장

▲1997∼99년 남성고 동창회장

▲1998∼2001년 원광대 정치학과 객원교수

▲2001∼07년 한국성서대 교양학부 객원교수

▲2009년∼ (사)한국사료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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