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조남영 경위, 해양 변사자 처리 최다 공무원으로 선정
군산해경 조남영 경위, 해양 변사자 처리 최다 공무원으로 선정
  • 조경장
  • 승인 2010.01.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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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달리한 463명 영혼의 명복을 빌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군산해양경찰서 조남영 경위가 해양 변사자 처리 최다 공무원으로 행정안전부에서 발간한 ‘아름다운 프로, 대한민국 No.1’에 실려 화제다.

이 책에 따르면 조 경위는 1986년 해양경찰에 임용돼 지금까지 총 363건 463명의 해양 변사사건을 처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 1993년 서해 훼리호 사건이라고 꼽는 조 경위는 “막 수사과 형사계에 발을 내디뎌 얼마 되지 않아 맡게 된 사건”이라며 “당시 사체에서 신원을 확인할 만한 소지품을 찾아 유족들에게 신속히 시체를 인도해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도왔다”라고 회상했다.

조 경위는 “처음 변사사건 업무를 처리할 때는 무서움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타의에 의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기지는 않았는지를 면밀히 살펴 억울한 죽음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신념과 굳은 의지를 가지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경위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직장동료와 상사, 그리고 사건현장에 진출해 그들의 영혼을 함께 수습한 후배들에게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군산=조경장기자 ck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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