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동 3명 구한 '슈퍼맨' 아저씨
물에 빠진 아동 3명 구한 '슈퍼맨' 아저씨
  • 남원 양준천
  • 승인 2010.01.20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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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119죠.큰일 났어요.”

지난 19일 오후 6시경 다급한 목소리로 남원소방서에 119신고가 접수됐다.

남원시 요천 부근에서 얼음놀이를 하던 어린이 3명이 얼음이 깨져 발생한 수난사고를 알리는 내용이었다.

급한 신고를 접수한 남원소방서(서장 안준식)현장기동단과 구조대, 구급대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섰다.

그런데 사고 순간 요천 주변에서 운동을 하던 한 주민(박모씨 52세)이 이미 어린이들의 살려달라는 고함소리를 듣고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출, 익숙한 솜씨로 아이들을 몸을 보온조치까지 하면서 보살피고 있었다는것.

급박한 상황은 이미 해결됐지만 추가적인 사고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출동대원들은 주변 수색작업을 실시한 결과 다행히도 추가사고는 없었다.

사고현장에서 용감한 행동으로 인명을 구한 박모씨는 소방대원들의 계속된 감사표시를 위한 신원을 부탁했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돌아갔다.

소방서 관계자는 “또 한명의 소방관이 되어준 박모씨에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에 살만한 가치를 느낀다”고 전했다.

남원=양준천기자 jc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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