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인재육성의 요람 풍남학사의 개관을 기다리며
전주인재육성의 요람 풍남학사의 개관을 기다리며
  • 유기태
  • 승인 2010.01.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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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3월 25일 (재)전주인재육성재단에서는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에 전주지역 우수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서울장학숙 ‘풍남학사’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는 2006년부터 전주시를 비롯한 많은 후원자들이 사업추진의 당위성을 공감하면서 노력한 결과였다. 당시 전주 시민들은 천년전주 발전의 성장 동력인 인재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모두 환영하였다. 그런데 다가오는 2월에는 ‘풍남학사’의 개관식과 함께 전주지역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생각하니 그 기쁨과 기대로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풍남학사는 총 사업비 120억 원 들여 부지 1,983㎡에 지하 1층 지상 3층 4개 동(연면적 2,762㎡)으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2인 1실 규모의 숙소 49실을 비롯하여 식당과 도서실, 체력 단련실, 소회의실, 휴게실, 다목적실 등 편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특히 ‘풍남학사’는 한옥의 건물 배치와 건물 사이에 마당을 두는 것과 같은 공간 개념을 적용하여 시공함으로써 예향 전주의 전통적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풍남학사’의 위치 또한 시내 한복판에 있어 서울소재 어느 대학이라도 쉽게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지하철 경북궁역이 바로 근처에 있으며, 인접 구기동 버스종점과도 이어져 있어 등하교 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함은 물론이고, 북한산 국립공원이 가까이에 있어서 조용하고 쾌적한 가운데 최적의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풍남학사’ 건립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전주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수도권 명문대학 진학을 지원하기 위해서 지어졌다. 이는 지방화 시대에 우리고장 전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식은 ‘풍남학사’건립에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총사업비 120억원 중 건축비 65억은 시민과 단체, 기업 등이 후원금을 적극적으로 쾌척하여 마련하였다. 이는 ‘풍남학사’에 거는 전주 시민의 기대가 얼마나 큰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동안 ‘풍남학사’ 건립을 위하여 애써주신 전주시를 비롯한 기관 단체장의 노고와 전주시민의 소망을 결집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한 전주인재육성재단의 역대 이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고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64만 전주 시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만든 ‘풍남학사’인 만큼, 이제부터는 전주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의 선발된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입사생들은 천년전주의 소박한 인정과 소망이 담겨 있는 ‘풍남학사’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신의 빛나는 성취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향 전주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막중한 소명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우리 전주의 자랑스러운 인재로 거듭나 줄 것을 기대한다.

올해는 백호의 웅혼한 기상이 스며있는 운수대통의 해라고 한다. 경인년 벽두에 서울 구기동에 웅자를 들어낸 ‘풍남학사’는 전주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이 담긴 전주인재양성의 산실임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처음부터 잘 관리하고 지원하여 그들이 우리고장 전주의 자랑이요, 긍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고장 전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과 예향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관계자 및 시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리며, ‘풍남학사’의 발전을 통하여 전주의 미래가 더욱 밝고 풍성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유기태 전주시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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