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글잔치
어린이 글잔치
  • 한성천
  • 승인 2010.01.12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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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 계북초등학교 6학년 한승준



여름되면

즐거운 시골마을

할머니께 가지요



할머니 해주시는 요리

보글보글 끓는 소리

침이 꿀꺽 넘어가지요



“와, 맛있겠다”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요리

역시 최고지



할머니 심은 야채

두두려 보면

통통 똑똑 신기한 소리



시골 할머니 집은

숨쉬는 신기한 물건

언제나 나의 박물관



■아름다운 나눔 장터

- 이리동남초등학교 6-2 김채현



작년에 익산 아름다운 나눔 장터에서 사람들이 재활용품을 파는 것을 보고 나도 직접 해보고 싶어서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동생과 함께 참가하라고 하셨다.

내 동생 수현이와 나는 어제밤 1시까지 나눔 장터에서 팔 물건들을 정리하고 가격표 붙이는 일을 했다.

우리가 팔려고 가져간 물건은 이제 다 전에 다 읽은 책과 쓰지 않는 문구류, 작아져서 더 이상 못입는 옷과 신발들이다. 우리는 접수대에서 158번을 배정 받아 돗자리를 펴고 물건을 가지런히 펼쳐 놓고 손님을 기다렸다.

"재미있는 책과 예쁜 옷을 싸게 팔아요~. 학용품도 있어요~."

동생과 나는 큰 소리로 손님을 불렀다.

드디어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책을 사셨고, 어린이 손님들은 필통과 수첩들을 사갔다.

또 책을 사갔던 아주머니께서 친구 아주머니를 데리고 오셔서 좋은 책이 많다며 소개해

주셨다. 덕분에 수익을 짭짤히 보았다.

물건이 잘 팔리다가 손님이 뜸해졌다.

남은 책 9권과 옷들은 잘 팔리지 않았다. 손님이 많아서 잘 팔릴 때에는 힘든 줄도 모르고 신났는데,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졌다.

장사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 손님이 오셨을 때 대박 세일을 해서 남은 물건을 모두 팔았다.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수익금의 10%를 기부해야 한다.

익산연대에서 기부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것이라고 했다.

오늘 우리의 총수익은 48,400원인데 그중 11,000원을 기부했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고, 기부도 하니 뿌듯하고, 재미난 하루였다.



■ <심사평>

장수 계북초 6년 한승준 어린이의 ‘할머니’ 동시는 할머니께서 사시는 곳에 가서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요리를 먹으면서 느낀 내용이군요. 물론 할머니 요리 솜씨가 최고이지만 역시 한승준 어린이의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러니 할머니도 손자가 예쁘니 더 맛있는 것을 해주고 싶겠지요. 서로 사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행복해 보입니까. 마지막 연에서 자주 가 보고 싶은 마음과 할머니 일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담기면 더 좋겠어요.

이리동남초 6학년 김채현 어린이의 ‘아름다운 나눔 장터’ 생활문은 참 좋은 체험을 하였군요. 직접 물건을 팔아보는 일이며 여기서 생긴 돈으로 기부를 하였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어요. 아마 이 어린이는 물건 하나 하나 소중이 여기길 것이며 물건을 파는 사람의 마음도 잘 알고,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지요. 이처럼 자기가 직접 겪은 일을 쓰면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게 됩니다. 이 글에서 물건을 파는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써야 더 재미가 있으며, 기부하고 난 후의 생각도 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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