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세상을 위하여
차별없는 세상을 위하여
  • 김양옥
  • 승인 2010.01.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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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다.

항상 희망과 부푼 꿈을 안고 우리는 새해를 맞이한다. 경인년 호랑이 해 새해 아침에 무엇보다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 장애인 인권을 생각해 보고 싶다.

모든 국민들이 선진 새 시대를 맞이하여 선진인식과 남을 배려하는 정신을 갖추어야 한다. 과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각종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로 장애인을 대하고 배려하는 사회조성으로 현실적으로 조금 좋아졌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도 탄생시킨 적도 있다. 그런데, 아직도 MB정부에서는 소외계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이 안타까운 현실이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보면 전통사회에서 장애인은 늘 멸시당하고 소외당한 채 살아왔는데 각종 호칭을 보면 장애인을 부르는 끝말이 ‘이’ ‘보’ ‘신’ 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장애인들을 경멸의 대상으로 표현한 사례가 각종 속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나는 만 3살 때 의료사고로 장애인이 되어 어린시절 이런 말을 듣고 자랐기에 어떻게 하면 이런 소리를 들지 않을까 하고 죽음도 생각했고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부와 웅변을 꾸준히 학습한 계기도 되었다.

한편으로 장애인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배려나 동정적인 태도로 보이면서도 정작 장애인에 대한 실질적 도움을 주는 문제, 능력을 인정해야 하는 문제에 부딪치면 무관심하거나 냉담한 태도와 능력을 무시하는 사례도 많이 겪었다. 사회복지의 문제를 사람이 문제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로 보지 않는 우리 전통과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인식이 계속되면서 산업사회로 급속한 이전과정에서 장애인을 더욱 무능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만든 실정이었다.

그러므로, 한국의 장애인만은 약자무시(弱子無視)의 잘못된 전근대적인 사회적 관습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제, 새해가 또 다시 밝았고 서민과 약자를 무시하는 풍토를 없애고 누구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후진 국민성인 폐쇄적이고 봉건적인 생각을 훌훌 털어버리고 일반인이나 장애인들이나 모두 경인년에는 호랑이처럼 기상을 갖고 마음 놓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주위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을 차별하고 인권을 무시하는 문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2010년 정초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복지법 등을 잘 지키고 깊이 생각하여 국민 모두가 스스로 새로운 인식으로 개선되어 약자와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나눔과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새해에는 장애인 문제의 복지나 인권 등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따뜻한 손과 손을 잡고 실천하는 선진 전북도민이 되어 차별과 불평등이 없는 인권 선진국, 장애인복지 선진국이 되는데 이글거리는 경인년 새해의 태양과 같이 찬란하게 빛내자.

이것만이 장애인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풍토를 없애는 것이며 장애인이 잘사는 사회 선진한국이 되는 밑거름이 되어, 장애인이 밝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고, 화합의 전북, 화합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김양옥 민주당 전북도당장애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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