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과 같이 상생하는 새로운 십년을 기대하며
EM과 같이 상생하는 새로운 십년을 기대하며
  • 장선일
  • 승인 2010.01.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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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올해는 21세기의 10년을 다시여는 첫해로 60년 만에 온다는 길조의 백호랑이해다. 호랑이가 눈을 좋아해서인지 첫날부터 소담한 한박눈이 연일 한반도를 덮어 말 그대로 백호랑이 지도를 형성했다. 폭설로 인해서 재산적 피해도 많았지만, 눈이 많이 오는 해는 풍년이 든다는 말과 함께 금년에는 농사와 경제가 풍성한 한해가 되길 먼저 기대해본다.

나아가 백호와 같이 지혜롭고 용맹함과 더불어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공존의 해가 되길 바란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지혜는 자연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생물계에서 가장 작고 단순하다고 알려진 미생물의 상생의 지혜를 배워보자.

원래 미생물은 자기의 생존을 위해서 다른 생명체의 성장억제 또는 사멸하기 위해서 내독소(endotoxin) 또는 외독소(exotoxin)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미생물이 한정된 공간에서 공존한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착한 미생물(effective microoganisms, EM)은 약 80여종의 유용미생물 집단이 서로 상생하면서 생명체에 이로운 물질을 생산하거나 해로운 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 집단은 개개 미생물이 지니는 특색을 서로 잘 이용하고 활용하여 다른 미생물을 죽이지 않고 살게 하는 놀라운 상생의 방법을 터득하고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EM자체 또는 EM 유래 산물을 이용하여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거나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에 주범인 새집증후군과 물리ㆍ화학적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여 인간을 비롯한 각종 생명체에 이로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물질의 발효 및 분해를 통해 자연정화를 가능하게 하는 큰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렇다면, 급격한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대비와 빈부격차가 심화된 현대사회에서 EM과 같이 인간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여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상생의 방법을 찾아야하지 않을 까?

먼저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자연생태를 파괴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말로만 녹색성장을 외치지 말고 파괴된 자연환경을 복구하고 보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야한다. 이것이 자연에서 배우는 상생의 첫 번째 지혜다.

둘째, 남을 배려하는 정신을 가져야한다.

요즘 우리사회는 세계적 경제공항 속에서 소외 받는 계층이 부쩍 늘어 빈부격차가 아주 심화된 사회적 병리상태에 있다. 국가와 지방정부는 소외받고 있는 계층을 보듬고 갈 수 있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한다.

예년에 비해 국가예산은 늘었지만, 복지예산은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이다. 또한 현재 실업자 수가 약 88명이라 고 정부는 발표하였지만, 실제로 실업자는 3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정부는 실제 실업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야한다.

셋째, 오해와 갈등의 정치에서 안정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형태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숙한 지도자의 선출이 우선시되어야한다. 올해는 정치적으로 갈등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은 해다. 정치적 계산에 의한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피력하는 후보자를 발굴해 심판하고, 잘 한일과 못 한일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지역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소외 이웃을 보듬고 가는 상생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를 선택해야한다.

다섯째, 세계무대에서 어려운 국가와 같이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일제치하의 서러움과 동족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때 국제사회가 도와주었던 사실을 상기하고, 어려움에 처한 동족을 아우르고 갈등과 자연환경의 변화로 인해 곤경에 처한 사회집단이나 국가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여섯째, 심각한 국제경쟁 구도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건전한 사회 및 과학교육을 해야 한다.

남을 딛고 이기기 위한 이기적인 사교육의 열풍에서 남을 배려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자기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공교육의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다른 민족과 달리 우리민족은 오래전부터 유교문화 아래서 가족과 사회를 생각하고 윤리를 실천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상생의 잠재력이 있다. 경인년 새해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날려버리고, 다른 생물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착한 EM처럼, 우리 모두 세계 속에서 다른 민족과 공존하면서 역할을 다하는 상생의 지혜를 가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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