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감성지수를 키우자
아이의 감성지수를 키우자
  • 이영조
  • 승인 2009.12.22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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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아이들의 긴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부진했던 학업을 중점적으로 만회할 기회라 여기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학교에 등교만 안 할 뿐이지 또 다른 학습 연장에 불과하다.

많은 부모들이 IQ가 높아야 똑똑하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사회에서 성공하는 리더가 되고, 학습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어려서부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정서적 지능을 높이기에 힘써야 한다.

사람의 성공과 행복에 IQ는 20%, EQ는 80%의 비중으로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EQ는 지능지수로 측정되는 IQ와는 질이 다른 지능으로, 마음의 지능지수라고 한다.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란 인간의 감정 및 정서와 관련된 지능으로, 감성지수라는 용어는 바로 이 감성지능을 재는 척도이다.

사람마다 능력차가 있다는 점은 IQ와 동일하지만, 지적 능력이 아닌 한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는 정보로 사용이 가능하다.

감성지능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정확하고 적절하게 지각, 평가 및 표현하며 사고 촉진을 위해 정서를 사용할 수 있다.

정서를 이해 및 분석하고 정서적 지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정서적 성장과 지적 성장을 증진시키기 위해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도 가질 수 있다.

골맨(Goleman)의 저서 <정서면에서의 지성(Emotional Intelligence)>에서 제기한 태도 특성이다.

골맨은 이런 태도를 '정서면에서의 지성'이라 하고 그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서지능이 일반적인 지능보다 성공적인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미국의 교육학자들도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아이가 학교를 중퇴할 확률이 평균보다 8배나 높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유아기부터 EQ를 키우는 감성교육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감성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보고 듣고 느끼면서 배우는 체험 교육이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세대인 만큼 온라인에서 체득한 것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자연 체험형 캠프나 환경 캠프 등에 참여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고, 자연 속에서 놀이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습득하는 것에 대해 감동하고 납득하는 과정에서 키워지는데, 요리처럼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집안일을 아이와 같이 하면서 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독일에선 대부분의 가족들이 해마다 방학이 되면 4주 정도의 여행을 하며 견문을 넓히고 아이의 관심사를 만들어 준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관심 있어 하는 곳을 주말을 이용해 둘러보는 것도 좋다.

또한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해 주어야 한다.

아이의 감정과 기분을 무시하는 부모의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기를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분을 솔직히 말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을 표현 하는 것을 억압당한 아이는 자신의 기분에 대한 인식력과 조절력이 떨어진다.

다른 사람의 기분과 감정에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자신감은 스스로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 오는 즐거움에서 얻어진다.

조금만 노력하면 해낼 수 있는 일을 주고 그것을 해냈을 때 즐거워하는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면 된다.

감성교육은 부모들에게 어려운 과제인 것 같지만 이렇듯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21세기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우리 아이들이 감성교육을 통하여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리더로 성공하길 바란다.

<이영조 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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