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농업 육성이 희망이다
IT농업 육성이 희망이다
  • 장병수
  • 승인 2009.12.18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이버농업이란 IT기술을 농업·농촌에 접목하여 농업경영체들의 소득증대 및 농업·농촌의 경쟁력 향상을 선도하는 최첨단 농업이라 할 수 있다. 즉 IT기술을 바탕으로 농장홈페이지, 카페 및 블로그 등 다양한 온라인 공간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정보 습득 및 상호교류, 사이버영농교육을 통한 경영마인드를 확립하고 있으며, 소비자들과 사이버거래를 통하여 농산물 유통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농산물(신선농산물 등) 사이버거래 규모가 2001년 1천200억 원에서 2008년에는 5천400억 원으로 무려 350%에 달하는 급속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위의 수치는 직접적인 온라인 결재 금액이지, 홈페이지 게시판주문, 이메일주문 등 택배를 통한 거래까지 합산한다면 거의 1조원대의 시장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의하면 전국 69개개 시군과 9개 광역시가 농산물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근 3년 동안 총 761억원어치의 농산물을 판매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전라북도가 지난 3년간 총 353억 2,000만원의 농산물을 판매해 매출액이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61억4,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사이버농업은 최첨단 IT산업과 접목된 새로운 물류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망 등으로 리딩 마케팅(leading markrting)의 사례로 자리 잡아 나아가고 있다.

관행적인 농산물 유통시장은 복잡한 단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농업인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구입을 해야하는 등 왜곡된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농장에서 식탁으로 직접 전달 될 수 있는 사이버직거래 물류 정책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사이버농업이 단순히 전자상거래를 통한 소득증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영농일지, 농업 현장의 사진 등을 지속적으로 게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우리 농산물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고, 지역의 리더자로써 농업·농촌의 정보화 확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볼 때 사이버농업의 성공요인으로 꼽는다면 첫째가 교육에 있다. 사이버농업인들은 어느 농업인보다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을 많이 받고 있으며, 특히 농업도 이제는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농장에 대한 설계와 사업계획 수립 등 경영마인드의 확립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경영마인드 확립에는 농업관련 기관에서 실시하는 E-비즈니스 멘토링 교육 및 디지털농업대학 등이 주효했으며, 무엇보다도 온라인상에서 소비자와 쌍방향 교류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트랜드를 읽어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는 강점이 더 해지면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어쩌면 향후 10년쯤 우리나라 모든 농업인이 사이버농업인이 될 것이다. 꼭 전자상거래를 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이용하여 각종 교육과 정보를 공유하게 되는 농업인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농업인에 대한 육성 대책이 마련되어 사이버농업이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며, 더욱이 사이버농업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으로 농업에 희망의 등불을 밝힐 선도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우리나라가 농업 선진국에 비해 경작면적이나 생산량 등 경쟁할 수 있는 영역이 거의 없는 실정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IT강국으로써 IT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사이버농업은 국제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사람이 경쟁력인 시대에 사이버농업인들은 대한민국 농업 100년을 선도할 신성장동력으로써 어려운 농업 환경을 극복하고 희망의 등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