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차림의 보건소 직원들과 가운을 입은 의사들, 여기에 한방진료를 받으러 온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보건소 로비에 한데 모여 왁자지껄 손뼉을 치며 크게 웃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큰소리로 이야기하는 시골 할머니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핀다.
고창읍 율계리로 신축 이전한 지 1년이 된 고창군 보건소는 주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행정을 펼쳐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10월부터 전직원이 나와 아침인사 나누기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엔 낯설어 하던 주민들과 쑥스러워하던 직원들로 인해 어색하기만 했던 보건소의 아침풍경이 이젠 웃음과 행복을 전하는 귀한 시간이 됐다.
함께 인사하고 안부를 묻다 보니 이젠 자연스레 동네 이야기며 보건소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는 물론 절주·금연 등 건강상식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오늘도 웃음으로 보건소의 하루가 활기차게 시작됐다.
한편 고창군보건소는 낮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농번기 농업인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보건소 건강증진실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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