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정보예술고 이원주양, 보건가족부장관상 수상
원광정보예술고 이원주양, 보건가족부장관상 수상
  • 익산=최영규
  • 승인 2009.12.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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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도 청소년진흥센터(소장 전종진)가 주최한 ‘청소년자원봉사 수기공모 대회’에서 원광정보예술고 이원주 양이 보건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청소년자원봉사 부문 최우수에 선정된 이 양은 아빠의 권유로 중학교 1년때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해 매년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공모에 당선된 이 양의 수기, ‘사랑으로 다져진 봉사라는 말은 아마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단어일 것입니다’라는 주제의 글을 잠깐 소개하면 “초등학교 5학년 말,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귀중한 헌신을 느꼈고, 중학교에 들어가 비로소 자원봉사를 통해 부모님께 배운 헌신을 몸소 체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양은 중등 2학년 한때 심한 갈등을 느꼈다고 한다. 이유는 스스로의 행위보다 반 강제적인 시작이 참으로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북희귀난치병질환자 지원센터장인 아빠가 희귀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밤낮 없이 서울과 각지의 병원, 각 시·군의 사회복지사들을 만나며 늘 바쁜 시간을 보내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가 원망스럽고 서운했기 때문이기도 했다는 것.

그러던 중 이 양의 아빠가 조언하신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살고, 내가 힘들다 할지라도 서로 돕는 것이 이 사회를 밝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씀이 지금 이 양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한다.

한편 이 양은 장애우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왠지 두렵고, 또 냄새나고 지저분한 재활용분리작업은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하기 싫었다고 글속에 솔직히 표현하고 있다.

각종 쓰레기에 페트병, 빈병, 박스 등 각종 분리작업을 하는데 오전 내내 악취와 오수 속에서 역겨움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점심을 바로 그 현장에서 먹고 또 그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두려움이 앞서고 처음하는 일이라 어색했지만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중증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바라보며 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현재 국악을 공부하고 있는 이 양의 꿈은 대금연주자가 되는 것이다.

이 양은 글의 끝맺음말에 “그간 봉사활동을 하며 내가 느낀 진정한 봉사는, 내 자신이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진정한 봉사를 맛본 사람들은 이를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배우러 가며 행복을 선물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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