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희 전라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제는 무병장수와 건강 꿈꾸는 바이오산업 시대
<강대희 전라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제는 무병장수와 건강 꿈꾸는 바이오산업 시대
  • 이수경
  • 승인 2009.11.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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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누구나 인정하듯 생명과학, 그리고 생명공학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산업 시대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데, 2000년에 이미 노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22년에는 노령사회로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우리나라가 노령화사회에서 노령사회로 진입하는데 걸리는 기간22년은 프랑스(115년), 스웨덴(85년), 미국(71년), 영국(47년), 일본(24년) 등에 비하면 현격히 짧다. 그 중에서도 우리 고을 순창은 이미 2001년도에 노령사회를 뛰어넘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노령인구구가 전체 군민의 약 28%에 달하는 고장이다.

실제, 고령화 사회가 지닌 문제점은 생산가능인구가 고령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데다 치매 등 고령으로 인한 불치병이 늘어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는 것은 그만큼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한국이 장수 분야에서 선두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장수 ‘노하우’야말로 인간이 염원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일 것이다.

2002년 서울대학교에서 순창을 100세인이 가장 많은 대한민국 제1의 장수고을로 선정했는데, 이를 계기로 순창은 2003년부터 장수정책을 추진해 가고 있다. 이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눈앞에 다가온 고령화 시대의 화두는 ‘장수(長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웰에이징(Well-aging)'에 있다는 점이다. 노화에 순응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웰에이징인데, 어떻게 하면 젊고,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는가를 고민으로 실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가이다. ‘장수’와 ‘건강’에 관한 수많은 기술개발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장수건강촌의 노하우에 관한 지혜를 짜내면 세계인이 선망하는 방문지로 풀어질 수 있다. 이 노하우야말로 가장 노령층을 상대로 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전략이 될 것이다. 그러면 고령층은 앞으로 정부에 애물단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효자가 될 수도 있음이다.



순창의 건강장수모델 방향



건강장수의 모델은 ‘육체적인 활동과 꾸준한 공부, 채식을 위주로 하되 동물성식품 섭취를 충분히 하고 뼈ㆍ허리ㆍ관절ㆍ치아관리와 치매를 예방하는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순창군이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9월부터 1년에 걸쳐 실시한 ‘1차년도 노화종적관찰을 위한 장수지역사회 코호트조사 연구’결과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우리나라 대표 장수지역인 순창군의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결과는 앞으로 한국의 건강장수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 국가 또는 지역단위에서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인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건강장수요인을 분석하고 장수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앞으로 2차, 3차 코호트 조사와 함께 장기적으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병행해야 할 것이다. 순창 장수정책 테마는 바로 이 기초조사를 통해 얻은 영양, 운동, 관계, 참여의 키워드를 서로 연계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우선, 순창의 건강은 일차적으로 전통 발효식품에 있다. 예부터 순창은 한국의 전통발효소스인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 콩 발효식품이 잘 발달되어 조선시대부터 임금에게 진상되어온 곳이다. 균형잡힌 식단으로 장류 세계화를 지향하면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기반을 마련해주고, 노인보호를 위한 지역사회 관계회복에 집중하는 실효적인 시책이 추진된다면 세계적인 장수고을로, 고령친화산업의 허브로 세계인은 우리 고장을 찾게 될 것이다. 무병장수와 건강한 웃음. 순창군민과 함께 만들어갈 21세기 신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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