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찬 전북도 교통물류과장> 교통사고 사망주 줄이기 동참하자
<고재찬 전북도 교통물류과장> 교통사고 사망주 줄이기 동참하자
  • 남형진
  • 승인 2009.11.26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월 26일 토요일 13경, 군산시 비응도동 열병합 발전소 4거리에서 주변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덤프트럭과 새만금을 관광하기 위해 군산을 방문한 승합차가 충돌하여 승합차 탑승자 7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였다.

현재 덤프트럭 운전자는 가해자로서 재판 진행중에 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순식간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의 책임을 운전자 한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마무리하는 것은 진정 잘하는 것일까?

교통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하면 세가지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인적요인으로, 순수하게 운전자의 판단 오류나 실수로 야기되는 경우로 신호위반, 졸음운전, 안전거리 미확보, 급차로 변경 등이다.

둘째, 규정에 맞게 도로가 완공됐지만 운전자가 순응하지 못하는 도로환경적 요인이다. 급격한 커브나 경사, 불합리한 교차로 구조 및 차로운영, 도로부대시설물 및 교통안전시설물의 미설치 등으로 교통사고가 충분히 예측가능한 상황이라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차량의 결함에 의한 요인을 들 수 있는데 최근의 차량은 대부분 성능이 좋아져 이로 인한 사고는 빈번하지 않은 편이다.

교통사고는 이상에서 열거한 개별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두개 이상의 원인으로 인한 사고가 일반적인 현상이며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전라북도는 2003년에서 2007년까지 교통사고 연평균 감소율은 3.68%, 사망사고 감소율 6.32%로 전국 각각의 감소율 3.17%, 3.48%를 훨씬 웃돌고 있다.

2008년 교통문화지수 산정결과에서도 전국상위권에 속했고, 2007년 교통사고 사망자 391명이었던 것을 2011년에는 194명을 교통안전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전라북도의 입장에서 이런 대형사고는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생명의 존귀함과 도내를 찾은 관광객를 보호하지 못한 자괴감을 제외하고도 말이다. 사고현장에 신호등이 설치?운영 중이었더라면 하는 바램이 아쉬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교통관련 전문가들과 군산 비응도동 대형사고현장을 방문, 점검한 적이 있다.

7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점이라고 느끼기엔 너무 평온한 모습이었고 지자체와 관할 경찰서의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었지만 대형차량의 질주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어 또 다른 교통사고의 우려를 떨칠 수가 없었다.

더욱이 공단 곳곳에 사고지점과 같은 교차로가 수없이 존재하고 있고 이에 대한 조치가 빠를수록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폐해를 언급하지 않고도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보호할 줄 아는 휴머니즘의 유행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적어도 교통부문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도 결코 늦지 않음을 기억했음 싶다.

사람의 생명과 재산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가 몰고올 가정과 사회적 손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남형진기자 hjna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