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 전주시의원> 덕진수영장 재개장 서두르자
<박혜숙 전주시의원> 덕진수영장 재개장 서두르자
  • 이방희
  • 승인 2009.11.23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여를 지루하게 끌어온 전주 덕진수영장 재개장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덕진수영장 재개장과 관련한 11월 8일자 전북도민일보 기사는 “전북도는 덕진수영장 보수 사업비 12억 원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며, 시설물을 개보수한 후 전주시가 이를 무상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런 방침은 전북도가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에 보고한 ‘덕진수영장 보수 및 운영 계획(안)’에서 거듭 밝혀졌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10월 13일 전북도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덕진수영장은 전북도 소유로 시가 보수하기엔 적절치 않으며 도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로 개보수해 시에 무상양여 또는 무상사용허가하는 경우에 시의회 동의를 얻어 운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설 개보수와 관련한 도와 전주시의 입장차는 아직 상존하지만, 수영장을 보수해 재개장하자는 데엔 의견을 같이 한 만큼 향후 양 기관 협의 과정에 따라 탄력적 추진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순조롭게 재개장 될 것 같았던 덕진수영장이 이번에는 전북도의회의 행정 감사 기간 중, 다시 논란이 되었다. 전북도와 전주시의 지원방식 문제로 최근 전북도가 ‘재개장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 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전주시는 ‘완전 보수 후 넘겨 달라’며 예산으로의 지원방식을 거부한 것이다. 전북도는 이달 초 내년도 전북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면서 덕진수영장 재개장과 관련해 12억원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수영장 재개장을 위한 수리비 명목의 보조금이었다.

전북도는 ‘수영장 개보수에 필요한 12억원을 전주시에 지원해 시가 이 예산으로 수영장을 보수한 후에 무상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 말했다. 그러나 전주시는 이 같은 전북도의 예산지원 방식을 거부했다. 전북도가 지원할 12억원으로는 재개장을 위한 보수가 어렵다는 것으로 소유권자인 전북도가 완전 보수한 후에 사용권을 넘겨달라는 것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북도가 수영장 재개장을 결정했으면, 재개장이 가능할 정도로 완전 보수한 후에 넘겨주는 게 당연한 이치’라면서 ‘이것은 예산지원만으로 덕진수영장 문제에서 손을 떼려는 것으로 너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는 재개장을 위한 보수비는 최소 3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도의회에서는 덕진수영장 관련 예산을 포함해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진행 중이며 전주시가 이처럼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는 게 또 다시 논란이 된 언론보도의 골자이다.

이 같은 전북도의 입장에 대하여 필자는 과거 전주시의회 시정질문과 5분발언 등을 통하여 ‘수영장 보수를 위한 예산 투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예산 낭비를 초래한다는 판단에 근거 했을 것으로 추측이 되고 또 지금까지 연간 4억 원 정도의 수영장 운영 적자도 감안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안전성과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하루 1천여 명이 이용하는 서민들의 복지개념의 수영장을 폐장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자치단체의 존립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덕진수영장 재개장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필자는 또한 김완주 도지사를 상대로 한 전주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서도, 덕진수영장은 서민들이 이용하는 유일한 수영장이고 또 이용하는 시민들 대부분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용한 복지시설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이런 덕진수영장을 ‘단순한 경제논리를 적용하여 수익성을 운운하며 폐장한 것은 체육시설의 공익적 특성을 무시한 무책임한 처사임이 분명하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이렇게 철거와 재개장 사이를 오고가며 우여곡절을 겪은 덕진수영장을 ‘내년 3월에 수영장의 무상사용허가를 전주시에 주고 다음 달, 2010년 4월부터 7개월 동안 개보수를 거쳐 같은 해 11월께 재개장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되었다. 즉 보수 후, 재개장하는 쪽으로 이미 결론이 내려졌다.

이제는 전북도와 전주시 모두가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덕진수영장의 내년 재개장을 위해 지혜를 모야야 할 때이다. 세간에 덕진수영장 재개장과 관련하여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재개장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모든 피해는 시민들의 몫임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내년 11월 재개장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더 서둘러서 서민들의 복지시설 개념인 덕진수영장 재개장을 서둘러야 한다. 지금은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불식하고 하루빨리 덕진수영장 빠른 재개장을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을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