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상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장>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참된 여행, 생태관광
<정용상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장>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참된 여행, 생태관광
  • 이방희
  • 승인 2009.11.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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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에서는 ‘지리산 뱀사골로 떠나는 테마여행’ 이라는 주제로 생태관광을 시작하였다.

물론 생태관광은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각종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단순 관광이 아닌 체험교육, 가족친화, 웰빙관광으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에서의 생태관광은 가족 또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 산중마을체험, 내나무심기, 실상사문화해설, 수달흔적찾기 등을 통해 지리산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생태관광’ 용어에 낯설어 했지만, 이제는 국립공원의 참 된 가치를 전하는 체험문화여행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지리산 뱀사골로 떠나는 테마여행’은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이다. 도심에서 볼 수 없었던 식물과 동물 등 지리산의 살아숨쉬는 자연을 오감을 통해 직접 느끼게 함으로써 참여자들에게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으며 특히 맑고 깨끗한 뱀사골 계곡에서 자연과 동식물이 베푸는 향연 속에서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고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서,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인 초·중·고등학생들의 참여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이 미래세대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함께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를 배우고 더 나아가 지리산과 인간이 더불어 만들어온 우리 문화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하며 이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리산의 자연을 직접 체험한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주민의 땀으로 일구어낸 다양한 특산품의 가치를 알게 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생태관광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 분야로서 국민들에게는 우수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민에게는 보전된 환경자원을 이용해 경제적 활성화를 도모하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이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천적인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국립공원 생태관광을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정상을 향해 빠르게 산을 오르던 탐방문화가 이제는 자연을 충분히 느끼면서 느리게 가는 탐방문화로 전환되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행복한 국립공원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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