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재송)쓰레기를 자원으로, 익산 신재생자원센터 준공(사진 추후)
(사진.재송)쓰레기를 자원으로, 익산 신재생자원센터 준공(사진 추후)
  • 익산=소인섭
  • 승인 2009.11.1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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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쓰레기를 자원화할 수 있는 익산시신재생자원센터 준공식이 지난 13일 부송동 현지에서 있었다. 특히 그동안 혐오시설로 낙인 찍힌 쓰레기 처리시설이 문화공간과 체육시설을 갖춘 친 시민공간으로 태어나게 돼 ‘명품도시 익산’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200t 처리

인구 30만여 명의 익산시에서 하루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양은 275t에 달한다. 그간 배출되는 쓰레기는 압축포장해 야적해 뒀으나 이제는 소각처리가 가능해졌다. 5만4천㎡에 총 사업비 570여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만들어진 신재생자원센터는 2기의 소각로를 통해 하루 200t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매립쓰레기 100t과 배출쓰레기 100t을 합한 것이다.

◆쓰레기는 이제 자원

소각과정서 발생하는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850°C 이상의 연소가스는 폐열 보일러로 유입돼 증기를 생산하고 발전기를 통해 시간당 2천800kw(최대 3천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 가운데 1천100kW는 관리동과 주민편익시설 운영에 사용하고 남은 전력(연간 1만5천200MW)은 한전에 판매해 연 9억8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곳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또 폐열을 이용, 전력을 생산하고 남는 연간 6만5천54Gcal정도의 여열도 집단에너지사업자에 판매해 연간 12억 원 정도의 추가이익까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신재생자원센터 운영으로 연간 최대 21억 원 정도의 수입창출이 기대된다.

◆시민건강이 최우선

센터는 올 6월부터 5개월간의 시험가동 기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실시한 150여 가지의 성능시험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생성되는 이물질은 철저한 정화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루 200톤을 소각처리하면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법적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관리되며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의 경우 정부의 일일 배출허용 기준인 0.1ng/㎥의 절반 수준인 0.05ng/㎥ 이하로 유지하게 된다. 배출가스 농도는 가스자동분석시스템에 의해 실시간으로 측정돼 야외 전광판을 통해 24시간 공개되고 환경부 대기관리처로 전송되는 등 지속적인 감시를 받는다.

소각 후 남게 되는 소각재는 외부 환경과 철저하게 차단된 에어돔 매립시설에 매립되어 악취 및 침출수 발생으로부터 안전하게 처리된다. 폐수 역시 화학적·생물학적 2단계 처리과정을 거쳐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신재생자원센터를 운영한다.

◆시민친화적인 문화·체육 공간

폐열을 이용한 유리온실 식물원과 찜질방을 비롯한 미로원·생태연못·바닥분수 등의 여가시설과 야외공연장·실내소극장·갤러리·취미 교양교실·독서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실내수영장·헬스장·에어로빅실·스쿼시장·축구장·다목적 운동장 등 체육시설도 돼 있다.

도시경관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건물외관과 함께 문화·체육시설을 갖추게 돼 친 시민공간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관건은 분리배출

시 관계자는 “신재생자원센터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은 생활쓰레기의 철저한 분리배출이다”라며 당부를 잊지 않고 있다.

시험가동 기간 공무원과 환경관련 종사자를 비롯, 공동주택관리인·각급 기관 단체·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교육을 했다. 불법배출 쓰레기 수거·처리요령과 소각장 반입가능·불가 폐기물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리는 한편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에 주력해 왔다.

이한수 시장은 쓰레기 처리문제 해결에는 시민의 절대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시장은 준공식에서 “앞으로 신재생자원센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체육공간이자 익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익산=소인섭기자 i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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