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김완주 지사 인터뷰)
창간기획(김완주 지사 인터뷰)
  • 남형진
  • 승인 2009.11.13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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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힘찬 비상에 나섰다.

전북의 신성장 동력이자 핵심프로젝트인 새만금 신항만과 풍력클러스터, 국가식품 클러스터등 3대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진입했다.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새만금 사업도 연말 정부의 종합실천계획이 확정되면 동북아의 산업과 물류, 유통의 허브를 향한 거보를 내딛게 된다. 천년의 비상을 꿈꾸는 전북의 도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완주 지사를 만나 전북의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대담:이보원 정치부장.

정리:남형진 기자.

1. 최근 전북도가 새만금 신항만과 풍력클러스터, 국가식품 클러스터의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는데 의미와 기대 효과를 말씀해 주시죠.

▲핵심 전략산업으로 추진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풍력클러스터 및 신항만 예타 통과의 가장 큰 의미는 향후 100년을 먹여살릴 산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시장의 3배 규모에 달하는 황금알을 낳는 식품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게 됐으며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인 풍력에너지 분야의 국내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의 경우 해외 투자 자본 유치가 관건인 새만금 내부 개발에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를 통해 동북아 식품시장은 물론 국제적 물류항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2. 전북은 천년의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해 힘차게 웅비하기 위한 도정의 최대 역점은 무엇입니까.

▲우선 단기적으로는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민생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도민들도 민생안정을 가장 큰 중점 시책으로 꼽고 있으며 때문에 내년 예산도 민생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하였습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유치지역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파급효과를 가시화시키고 나아가 전라북도 전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켜 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3.전북의 미래는 인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각 분야의 인재육성 다시 말해 스타 인재를 키우기 위한 복안이 있다면.

▲말씀하신대로 21세기는‘사람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에 인재육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전북도는 일찌감치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선4기 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재양성 부서를 신설하고, 전북인재육성재단을 설립하여 방학을 활용한 초·중·고·대학교 학생들에게 해외연수를 지원하는‘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만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우리 지역의 인재를 어떻게 우리 지역에 머무르게 하느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급 두뇌들이 전북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수 고교와 특성화 고교를 더 만들고 나아가 첨단기업을 전북에 유치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R&D(연구개발) 기관을 설치해 우리 지역의 우수 인력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4.전북이 각 분야에서 역동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의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도민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면 무엇이 있겠습니까.

▲도민 의식은 시대 문화적 산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도민들의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측면의 의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왜곡·변질된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전북인의 당초 기질은 진취적이며 선비의 곧은 절개와 불의에 당당히 맞서는 불굴의 정신을 갖고 있지만 산업화와 국토개발과정에서 소외당하면서 보수적·소극적·부정적인 성향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녹색성장기지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새만금과 최근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1위 기업들의 대규모 입주, 오염되지 않은 청정 자연이 곧 자산이 되는 웰빙시대를 맞으면서 전북인들의 기질은 진취적·개방적·도전적·긍정적 사고로 전환되고 있어 희망을 갖게 합니다.

5.새만금은 전북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서 새만금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주시죠.

▲새만금의 성장모델의 지향점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범 지역이며 또 하나는 베니스·암스테르담 등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수변도시(명품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라스베가스나 마카오와 같이 동아시아의 비즈니스와 관광레저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는 것도 새만금의 비전입니다.

6.2020년 새만금 내부 개발 조기 완공을 위해서는 국비 투자 규모의 대폭 확대가 필요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새만금 사업은 명품복합도시 건설 등 계획이 수정되면서 사업비가 25조 원 정도 소요될 전망입니다.

올해 세계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종합실천계획이 확정되고 용지별로 세부실천계획이 마련되는 등 사업추진이 본격화되면 민간자본을 유치한다 하더라도 국가 예산이 연간 1조원 이상 확보되어야 합니다.

정부가 새만금을 세계경제자유기지이자 녹색성장의 중심기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전북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7.명품복합도시의 관건은 수질 확보입니다. 정부가 제시한 적극적 친수활동 가능 수준까지 수질확보가 가능하겠습니까.

▲정부는‘물의 도시’라는 새만금의 특성이 경쟁적으로 승화하도록 강과 호소·해양을 잇는 깨끗한 물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수질목표의 상향조정을 정부가 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수질종합대책이 재원대책이 반영된 내용도 정부가 내놓아야한다는 것이 일관된 우리도의 의견입니다.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 관광·레저 등 적극적인 친수활동 수준의 목표수질 달성시까지 새만금 조기개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담수화 시기 연장 등이 논의되는 등 다각적인 수질확보 대책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에 목표수질 달성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8.전북혁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할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이전에 대한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본사 이전 문제는 가능성의 여부가 아니라 반드시 전북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의 문제로 보고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습니다.

본사는 혁신도시 건설 취지와 이념에 맞게 상대적으로 낙후도가 심한 전북에, 또한 통합공사 업무수행의 효율성과 능률성을 위해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전북에 둥지를 틀어야 마땅합니다.

이를 위하여 정치권(국회,도의회), 시민단체(범도민유치위 등), 언론 등에 도가 취해야할 방침에 관해 의견수렴을 거친 뒤 그 방안을 마련하고 전 도민의 총력을 모아 계속 밀어서 반드시 유치되도록 하겠습니다.

9.최근 전북도의 국가예산이 해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취임이후 국가예산 확보액 증가추세와 의미, 2010년 국가예산 확보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 9월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전북의 국가 예산안은 4조9천639억원으로 5조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26.8%가 증가한 것으로, 내년도 정부예산 증가율이 2.5%임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로 보여집니다.

국가예산을 1조 이상 증액시키기 위해서는 평균 3~5년 정도 소요되는데 우리도가 2조원대를 달성한 것이 2002년이고 5년만인 지난 2007년 3조원대에 이어 2년만인 지난해 4조원대를 넘어섰고 2010년 예산으로 5조원대에 육박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예산 증가는 수치상 증가에 그치지 않고 민선4기 들어 핵심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부품소재·식품산업 등 신규사업 예산이 대폭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이같이 국가예산 5조원대를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게 된 것은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지역 정치권과 전라북도가 합심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미반영 예산이 국회에서 반영되어‘국가예산 5조원대 진입’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형진기자 hj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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