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것은
  • 김복현
  • 승인 2009.11.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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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이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마시고 써야 하는 공기와 물이다.

물은 46억 년 전 지구의 탄생과 함께 만들어졌다고 학자들이 추정하고 있다.

이 물은 지구상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기에 환경변화에 따라 동식물들은 생과 사의 고통을 격고 있다. 더욱이 오늘날에는 인구증가와 산업화로 인하여 물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반하여 사용할 물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더러운 물이라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은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까지 느끼게 되고 있어 20세기를 석유전쟁 속에서 살아왔다고 하면, 21세기는 물과의 전쟁을 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자원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각 국가들은 물 확보와 물 관리체계를 수립하여 대비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물은 살아있는 동식물과 자연 환경에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물의 고마움을 잊고 살아간다. 옛적에는 깨끗한 물을 원하는 만큼 쉽게 얻을 수 있었다고 하면 오늘날에는 사정이 그와는 정 반대로 되고 있다. 대동강 물을 퍼다 팔아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로 오늘날은 물장사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 만큼 물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먹고 마시는 물과 사용할 물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일에 국민 모두가 큰 관심을 가지고 협력을 해야 할 상황이다. 자연이 준 위대한 선물이라는 물이 생명과 문명의 원천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도 알고 있기에 물의 소중함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과 관련된 솔로몬의 지혜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솔로몬의 일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솔로몬은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부와 영화를 누린 이스라엘 왕이다.

솔로몬은 부와 영화만 누린 것이 아니라 지혜도 대단하여 당시 인근나라에서는 그 지혜를 배우려고 많은 금은보화를 가지고 몰려들었다고 하며 오늘날에도 솔로몬의 지혜를 열심히 답습하려 하고 있다. 당시 멀리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서 “시바라는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온다. 시바여왕은 그 미모가 아름다워 흑진주 같다는 소문을 듣고 있던 솔로몬도 시바 여왕을 보고 아름다움에 반하여 큰 연회를 베풀고 그와 동침하기를 청한다. 침실에는 두 개의 침대를 마련한다. 이때 시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절대로 내 허락 없이 나를 범하지 말라” 하였고 이에 그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솔로몬도 시바 여왕에게 “내 허락 없이 이방에 있는 물건을 취하면 안 된다”고 요구했다. 시바 여왕도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약속을 했다. 밤이 깊어가고 연회장에서 잘 먹은 여왕은 갈증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침대 옆에 놓여있는 물 한 컵을 허락 없이 무심코 마셨다. 바로 이 순간 솔로몬은 왜 내 허락 없이 그 귀중한 것을 취했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시바 여왕은 물 한 컵 가지고 뭘 그러느냐고 하니 그러면 물보다 더 값진 것이 무엇이 있는지 말하라고 하였다. 만약 값비싼 보석인 다이아몬드라고 말하게 되면 수준이하의 인간으로 전락되고 말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시바 여왕은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결국 솔로몬에게 두 손을 들어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가 뜻하는 의미는 매우 깊다. 사실 다이아몬드는 없어도 우리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물이 없다면 목숨을 유지할 수 없으니 갈증이 나서 죽을 지경에 있는 사람이라면 물 한 모금이 다이아몬드에 비할 수없이 값비싼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돈으로 사고파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공기나 물이다. 오늘날은 청정 공기나 물도 사고파는 세상이 되었지만 공기나 물을 돈으로 사고파는 세상이 된다면 부자만 살아남을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모두 죽고 마는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하늘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은 모두가 같이 공유하도록 만들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이 소중함을 망각하고 그렇게 소중하지 않은 것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투자해야할 중차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물에 대한 투자이다. 그래서 새만금 명품도시건설도 수질개선과 관리체계를 갖추는 일에 우선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며 여기에도 솔로몬의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새만금 명품도시를 만들어 가는 일에 우리의 모든 지혜가 총 집결되도록 하여 향기가 넘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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