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푸른농촌에서 우리 모두 잘 살자
<조영철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푸른농촌에서 우리 모두 잘 살자
  • 이보원
  • 승인 2009.10.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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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식, 주. 이 3가지는 인간생활영위를 위한 기본 3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잘 입고, 잘 먹고, 잘 쉬기 위해 일을 한다. 우리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들 중 의식주, 이 3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산업은 바로 ‘농업’이다. 열매는 먹고, 기둥으로는 집을 짓고, 나뭇잎을 먹고 자란 누에는 비단옷을 지어 낸다.

이렇게 우리의 삶은 ‘농업’으로 인해 더욱더 윤택해진다.

지금 그 ‘농업’은 농촌진흥청 주관의 「푸른농촌 희망찾기」를 통해 한층 더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푸른농촌 희망찾기」의 3가지 역점과제로는 가장 먼저, ‘안전한 농산물 만들기’가 있다. FTA 등으로 인해 농산물 수입량이 증가하는 만큼 유해물질과 방부제 등 위협요인에 대한 두려움과 기피현상 또한 급속히 증대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유통시간과 거리가 짧은 국산 농산물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되며, 여기에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농산물이라면 더욱더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하겠다.

이를 위해 ‘농산물 생산 이력제’와 ‘수입 농축산물 표기제도’의 원활한 정착과 규정 엄수를 위해 정부와 관련기관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기꺼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깨끗한 농촌 만들기’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꼭 선결되어야만 하는 과제이다. 이를 위해 마을지도자 중심으로 ‘CACK운동(Clean Agriculture, Clean Korea)’을 전개하여 환경오염에 대한 교육과 제도,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하여 ‘농촌 어메니티(특정 농촌지역 고유의 공간이나 공동체 구성요소들을 총칭하는 용어로써 농촌이 가지고 있는 여유, 정감, 쾌적함, 자연성 등을 나타낸다.)’의 재발견과 발전·보전에 더욱더 힘쓰게 되어, 레저와 관광, 그리고 동시에 안전한 농산물 구매까지 가능한 다기능 공간이 되어 농촌은 현대사회에 꼭 있어야만 한 공간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자원이 좋아도, 그것을 이용하는 것과 보다 더 좋은 것으로 만드는 주체는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푸른농촌 희망찾기」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과제는 ‘농업인 의식선진화’다. 농업인들의 주인의식과 자립적 문제 해결의지와 희망의지 고취를 위해 전통문화 및 전통 윤리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三生정신(공생, 상생, 자생)’은 꼭 필요하다.

앞으로 농업인 개개인이 우수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만드는 것보다는 뜻이 같은 이들과 함께 연구·개발·생산하는 것이 시간과 금전을 절약하며, 자기자신에 대한 충실함과 공동체에 대한 감사와 만족으로 농업인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성장하는 농업인들을 위하여 정부는 앞으로 친환경·고품질 기술 개발과 보급, 그리고 보다 더 많은 전문경영인 창출과 육성에 전폭적으로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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