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학본부 2층 회의실에서 나용호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유 교수는 30년 전부터 한국춘란 변이종 수집과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번식 방법을 연구해 수없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난 2000년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성공하면서 2005년부터 난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판매 사업을 펼쳐왔다.
유 교수는 지금까지의 수익금과 향후 수익금 전액을 평소 꿈꿔 왔던 농학도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위해 내놓았다.
유 교수가 2006년에 설립한 ‘난곡장학회’는 2007학년도부터 생명자원과학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형편이 어렵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매학기 6명에게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이번에 그동안 적립된 장학금과 장학회 운영권을 학교 측에 위임해 그 의미를 더했다.
대학 내에 있는 유 교수의 연구실과 배양실, 온실에는 실생배양을 통해 생산한 중투호를 비롯한 단엽, 단엽중투, 단엽복륜, 홍화, 주금화, 사피 수만 분이 있으며, 이 가운데 자연상태에서 2-3년을 이상 없이 살아남은 것들이 판매되고 있다.
유 교수는 “대학의 경쟁력은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교육 혜택과 더불어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보다 많은 재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주기 위한 한 방안으로 장학 사업을 결심하고, 난 판매 수익금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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